우리사회는 안전한가. 더구나 대학 캠퍼스는 안전한가.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이 일반의 인식이다. 자기 집 문밖을 나서는 그 순간부터 우리사회는 불안 그 자체이다. 대학은 일정부분 사회와 다른 지역이다. 다르다고 해서, 대학 캠퍼스가 불안 덩어리라면 학생들도 공부보다는 안전에 더욱 온 힘을 다하는 탓에 공부는 뒷전이 되고 만다. 우리사회가 대학의 안전을 지켜주지 못한다면, 대학 존재의 의미가 없어진다. 더구나 대낮에 여대생이 괴한에게 납치된다면, 대학의 안전은 실종된다. 포항 대낮 캠퍼스 여대생 납치사건(본보 5월 7일자 4면)이 지역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다. 포항시와 포항관내 각 대학들은 캠퍼스 내 방범순찰 인력을 늘리는 등 치안강화를 위한 총력태세에 들어갔다. 지난 3일 포항 소재 모 대학입구에서 여대생이 괴한에게 납치됐다는 사실이 본지 보도를 통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각 대학들은 치한으로부터 학생 안전 보장을 위한 다양한 후속조치를 내놨다. 지난 7일 포항 소재 각 대학에 따르면, 학생들이 안전한 학업과 학교생활 등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차원의 치안강화를 위한 정책을 대폭 늘려 나갈 계획이다. 대학들은 캠퍼스 안전을 책임질 보안ㆍ경비인력을 충원한다. 유사한 사건의 재발방지는 물론 모방범죄 발생의 위험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키로 했다. 일부 대학에서는 여학생 등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밤늦게 캠퍼스를 왕래하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캠퍼스 폴리스 제도’를 운영한다. 안전한 교내 생활이 되도록 돕고 있다. 또한 낮과 밤을 가리지 않는 무인경비 시스템을 도입한다. 방범순찰을 통해 캠퍼스 치안과 안전 등을 확인하는 등 범죄예방에 전력한다는 방침이다. 위 같은 방침이 아직까지 없었다는 말인가. 하여튼 여기까지가 대학이 내놓은 안전을 위한 조치들이다. 스스로를 지키는 것과 무인시스템도입, 보안 경비인력충원 등이다. 때늦은 대책들로 온통 북새통이라는 인상이다. 북새통에서 보완경비 인력충원은 용역이 아닌가를 묻고 싶다. 물론 용역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용역보다는 정규직이 보다 좋다는 것을 지적한다. 학교의 안전은 학생 스스로도 좋으나, 공부가 우선으로 볼 때에 학교의 안전은 대학과 사회가 지켜줘야 한다. 대학은 지금의 경비인력이 만약에 용역이라면, 이들을 정규직화해 안전의 책임성을 강화해야 한다. 안전 정규직과 대학들이 대학생의 안전을 지키려고 할 때부터 대학사회는 보다 안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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