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강동진기자] 해킹방지용 PC인 망분리 PC시장이 치열한 경쟁에 들어갔다. 지난해까지 공공기관은 정부 지침에도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도입 시기를 미뤄왔지만 지난해 말 한수원 해킹 사태 이후 기존 PC에서 망분리PC로 전환하는 기관 및 기업체가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업체들도 망분리 제품개발에 뛰어드는 등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했다. 망분리 이슈는 앞서 2008년부터 정부기관과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진행된 국가기관 망분리 사업에서도 본격 대두된 바 있다. 이어서 지난 2012년 정보통신망법 개정으로 정보통신사업자 중 100만 명 이상의 개인정보를 보유했거나 정보서비스 매출 100억 원 이상인 서비스사업자들의 망분리 의무화가 추진됐다. ‘망분리는 외부 인터넷망과 내부 업무망을 분리함으로써 내부 시스템을 보호하는 보안 체계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내부망은 방화벽(FW)과 침입탐지시스템(IPS) 등 다양한 보호책이 마련돼 있기 때문에 해커가 접근하기 쉽지 않다. 반면, 외부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해 사용되는 PC는 무방비인 경우가 많다. 해커들은 이 점을 노려 인터넷에 접속하는 PC를 탈취하고, 이를 통해 내부망에 잠입하는 수법을 주로 사용한다. 망분리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대두되고 있는 이유다. 이에 금융당국의 금융전산 보안강화종합대책에서도 작년까지 전산센터의 망분리를 의무화하고 본점과 영업점도 단계적으로 망분리를 추진할 것을 권고했다. 총 자산과 임직원 수 등 규모별로 단계적으로 추진하되 물리적 또는 논리적 망분리 방식은 선택 가능토록 했다. 이에 따라 국내 1금융사들은 지난해 말부터 지점 등에 대한 PC 교체사업을 진행 중이다. 업계가 추정하는 올해 망분리 PC 수요 규모는 대략 8~10만대로 지난해 4만대와 비교,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을 포함 공공 조달시장은 지난해 3만대에서 올해 5~7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업계에선 망분리 PC 라인업을 대폭 늘리며 시장 주도권 잡기에 힘을 쏟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한 대 PC로 내부망과 외부망을 사용하는 ‘(주)컴트리’의 망분리 PC는 물리적ㆍ논리적 망분리 방식의 단점을 해결하고 외장형 리모트 전환 스위치를 장착, 사용자의 편의성을 제공하고 전기료 절감과 저탄소 배출로 지구온난화를 예방하며 쾌적한 업무환경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두 대의 PC 구매대비 30% 이상의 구입비를 절감하는 망분리 PC를 출시했다. 한 번의 버튼 작동으로 전원을 켜고 끄고 내ㆍ외부망 전환도 가능하다. 이 회사는 국내 망분리 PC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에이텍도 기존 망분리에 이어 올해 신규 망분리용 PC를 출시했으며, 대우루컴즈도 망분리 PC를 내놓는다. 또한 다나와컴퓨터, 삼보컴퓨터 역시 올해 망분리 PC제품을 내놓는 등 업체마다 망분리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주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망분리 PC 도입이 활발하게 이뤄졌으나 올해는 산하기관을 중심으로 약 5만 대의 망분리 PC 도입 수요가 예상된다. 공공시장 외에도 많은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대기업 등 민수시장에서도 망분리 PC 수요가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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