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동선 기자] 만45세~62세 실업자 재취업 단기교육훈련 20명 정원에 40여 명 넘는 지원자 몰렸지만 55% 취업률 그쳐…“양질의 회사 관심 필요” 수업 중 중도포기자도 많아…혈세 낭비 지적도 국비로 진행 중인 포항폴리텍대학의 베이비부머 세대를 위한 ‘기능인 재취업자과정’수료생들이 양질의 취업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을 위한 기업체의 관심과 취업지원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학장 이문규)는 6일 교내 멀티미디어실에서 베이비부머 세대를 대상으로 ‘CNC선반’주간 3개월 과정 입교식을 진행했다. 이 과정은 만45세 이상 62세 이하 실업자와 전직 예정자, 영세 자영업자를 위한 단기교육훈련으로 수료 후 전문기술인으로 취업에 나서게 되며 오는 7월 말까지 3개월간 실시된다. 교육과정은 전액 국비로 운영되며 훈련 기간 동안 최대 25만원의 수당이 지급됨은 물론 교육비와 교재, 실습복 등도 무료이다. 특히 수료 후에는 지도교수의 사후관리 및 취업알선 등 지속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20여명의 수료생 가운데 11명 뿐, 55% 의 취업률에 그쳐 수강생들을 위한 더 많은 기업체의 참여가 요구되는 실정이다. 게다가 취업자가운데 상당수 수료생들이 양질의 취업을 하지 못해 중도 포기하는 등 당초 기능인 인력양성과 베이비부머 세대를 위한 재취업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를 살리지 못해 국민의 혈세인 국비가 제대로 쓰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취업한 A모씨 등에 따르면 수료 후 취업해 현장에 나가면 유압식 테이블에 간단한 셋팅 후 버튼만 누르면 되는 단순한 현장업무로써 학교에서 배운 프로그램 제작이나 셋팅 기술 등 기능적인 실력향상을 위한 업무들이 아니었다는 것. 이같은 열악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이번 모집에는 20명 정원에 40여명이 넘는 지원자들이 원서를 접수하는 등 시민들의 큰 관심을 보였다. 포항 소재의 압연 롤 가공 전문업체 간부인 A모씨는 “최근 현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대부분 20대 초반에서 30대 초ㆍ중반으로 연령대가 비교적 젊은 편이지만 젊은 층 대부분이 힘든일들을 기피하고 있어 베이비부머세대라고 할지라도 적성에 맞다면 함께 충분히 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취업을 하겠다는 생각보다 정보를 정확히 숙지한 후 적성에 맞는 직업이라 여길 때 기계가공이나 기능직에 도전하는 것이 실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포항폴리텍대학 관계자는 “양질의 취업자리는 수료생들을 위한 학교 측의 가장 큰 고민이다. 꾸준히 더 좋은 취업자리 마련을 위해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캠퍼스는 결혼ㆍ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의 취업을 지원하고 원활한 사회생활을 유도하기 위한 ‘실무CAD’ 과정 교육생도 7월부터 모집해 교육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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