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30대 男, 자살시도 과정서 포항 모대학생 납치 북부署, 집중 추적 끝에 구출…범인은 변사체로 발견 “캠퍼스 폴리스 제도 적극 도입해야” 여론 거세게 일어 백주에 포항관내 모대학에서 여대생이 납치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역 대학가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6일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2시 52분께 포항지역 모대학입구에서 A모(21)양이 대학 기숙사로 돌아가던 중 윤모(37)씨에게 납치돼 차안에서 1시간여 동안 공포에 떨었다는 것. 경찰조사 결과 울산에 살고 있던 윤씨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자살 통보를 한뒤 흰색 아반떼 승용차을 빌려, 포항 모대학 정문앞 100m인근에 주차해놓고, 이날 일면식도 없는 A양이 지나가던 것을 보고 강제로 차에 태웠다. 이어 윤씨는 저항하던 A양을 주먹으로 폭행하고, 미리 준비한 청테이프로 그녀의 입과 손목을 결박한 뒤 자신의 티셔츠로 또다시 묶었다. 이날 다행히 같은 대학 동료 학생인 백모(21)군이 사건 현장을 목격하고 119상황실에 즉시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포항북부경찰서는 차가 다니는 주요 도로와 길목마다 순찰차를 배치했고, 이후 달성사거리에서 윤씨의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이 윤씨의 차량을 집중 추적하자 다급해진 윤씨는 인질로 잡고 있던 A양을 포항시 북구 죽장면 감곡길 인근도로에서 내리게 한뒤 또다시 줄행랑쳤다. 한참을 운전하던 도주자 윤씨는 이날 오후 3시 50분께 한티터널 인근도로에 차량을 버리고 산으로 달아났다. 상황이 심각해진것을 인지한 경찰은 다음날 새벽 기동대를 비롯한 지원병력, 헬기 등을 긴급 동원해 한티터널 인근 야산을 샅샅이 수색했다. 다음날인 4일 오전 8시 30분께 경찰은 변사체로 발견된 윤씨를 찾으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경찰은 사망한 윤씨 옆에 발견된 독극물을 토대로 자살로 추정하는 한편 정확한 사망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현재 국과수에 정밀검사를 의뢰해 놓은 상태다. 경찰의 범인에 대한 추격 과정도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포항북부경찰서 기계파출소 소속 황인진(47ㆍ경위ㆍ사진), 류정욱(41ㆍ경위ㆍ사진)이다. 이들 형사들은 달아나던 윤씨를 약 15km구간에 대해 끝까지 추격한 가운데 범인은 중앙선을 넘어 앞차를 추월하는 등 곡예운전을 서슴치 않았다. 이에 형사들은 운전대를 굳게잡고 범인을 반드시 검거하겠다는 일념하에 끈질긴 추격전 끝에 범인은 인질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이와관련, 경북지방경찰청은 이같은 형사들의 공로를 보상하기 위해 황인진 형사와 119상황실 당직자에 대해 표창을 검토중이다. 이번 여대생 납치사건을 두고 재발 방지 차원에서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 캠퍼스에 적용하고 있는 ‘캠퍼스 폴리스 제도’를 적극 도입하라는 여론이 거세게 일고있다. 실제로 서울지역 일부 대학의 경우 캠퍼스 폴리스 제도를 적극 활용되고 있어 대학내는 물론 대학가 주변에서도 범죄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150자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비밀번호를 8자 이상 20자 이하로 입력하시고, 영문 문자와 숫자를 포함해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