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장부중기자] “포항~삼척을 잇는 철도의 건설을 통한 국토의 균형발전과 강릉~태백권 관광수요 및 경북권 관광수요를 분담하고, 환동해권 철도망 구축으로 국가 기간 철도망을 확충한 것을 사업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요즈음 전국 최고의 교통 오지인 울진이 시끄럽다. 동해선 철도건설이 그 이유다.
하지만 동해선 철도건설에 따른 정거장이나 들판을 가로지르는 성토노반이 그 중심에 있다.
우리나라의 수도인 서울에서 청정울진까지 오는 길은 강원도 강릉시를 거쳐 7호선을 따라 승용차로 4시간 넘게 달려야 올 수 있는 전국에서도 유명한 교통오지다.
더구나 행정수도인 세종시에서는 5시간이 넘게 걸려야 겨우 올수 있는 곳이 울진이다.
울진에는 고속도로가 없고, 철도가 없고, 고속버스도 없다.
그나마 건설된 7호선이 2차선 도로에서 4차선으로 건설되기까지 22년여 동안 울진지역을 그야말로 육지속의 섬이라고 쓴소리를 들었으나, 현재는 지역주민들의 이동수단이 되고 있는 참으로 고마운 도로이다.
그런데 이 교통오지 울진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왔다.
그것은 동해안 시대를 여는 동해안 철도건설이다. 지난해 12월 기공식을 거행해 본격적인 착수에 들어갔다.
그 대장정의 역사는 거의 20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1996년 서울대 공학연구소에서 동해중부선 타당성조사용역을 시작으로 공사 착수까지에만 무려 20여 년이 걸린 셈이다.
이처럼 동해선 포항~강원도 삼척간 철도건설사업은 단선 일반철도 166km를 대상으로 3조3천785억 원을 투자해 오는 2018년 완공하게 된다.
이같은 동해선이 건설되면 부산에서 북한을 거쳐 러시아와 연결되는 미완성의 척추를 곧추 세우게 된다.
철도를 이용하게 되면 수많은 관광객과 각종 물류가 소통되고 연결되는 흐름의 정상화가 이뤄지게 되기에 모두 축하와 축복을 서로 나눴다.
그러나 이 역사적인 철도건설사업이 최근 지역주민들로부터 많은 원성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철도도시시설공단이 추진하고 있는 울진시가지와 평해시가지를 가로지르는 정거장 시설이 그 이유다.
울진역은 기존의 토지위에 12m 높이로 흙을 쌓아 정거장을 만들고, 평해역은 16m의 높이로 성토해 정거장을 건설한다는 것.
이 때문에 성토계획의 대부분을 교량화로 건설한 인근 영덕군이나 포항시의 철도건설 방법과는 확연히 달랐다.
특히 도시를 가로지르는 정거장은 그 길이가 1km를 넘어 하나의 장벽이 도시를 가르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군민들은 이우성이 대단하다. 이러한 것들이 주민들의 불만이다.
도시의 성벽을 쌓을 경우 도시의 정상적인 발전을 저해할 뿐 아니라 도시내 조망권을 방해함으로써 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침해한다는 이유다.
사정이 이러하자 울진군 안전재난건설과는 한국철도도시공단 영남본부에 주민건의 사항 대책수립을 요구하고 국토교통부와 경상북도에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지역주민들의 의견과 주거 및 생활환경권 보호를 위한 동해선 철도계획을 변경 건의하고 있다.
울진군청 장현식 안전재난건설과장은 “공사를 시행한 한국철도공사에 주민 요구사항을 건의한 상태로 주민의견이 적극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하지만 시행청인 한국철도공사는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반영하겠다는 의사가 없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력한 의사를 전달하고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100년 대계의 철도건설사업이 지역주민과 철도공사의 적극적인 소통과 긍정적으로 판단해 지역민과 함께 살아 갈 수 있는 국책사업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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