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한 봄비로 초록 잎이 한층 싱그러워지는 5월. 기다렸다는 듯 전국 곳곳에서 축제의 소식을 알려온다. 아이들의 체험과 경험을 중요시하는 가정에서도 따뜻한 봄 햇살을 만끽하며 축제와 체험 활동, 그리고 캠핑장을 활보하기 시작했다. 작년 4월도 이렇게 시작했을 것이다. 세월호 사건이 있기 전에는…. 그렇게 1년이 지났다. 믿을 수 없는 2014년 4월을 보내고 안전 불감증과 안전교육의 필요성 등을 외쳤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그렇게 또 잊어갔다. 사건ㆍ사고들이 터질 때마다 ‘예견된 사고’, ‘여전히 존재하는 안전불감증’을 외치며 책임자만 찾기에 급급하고 남 탓하기 바쁜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에 우리 소방에서는 국민들에게 화재 및 응급상황의 위험성 및 대처법을 홍보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효과적인 방법으로 화재 및 응급환자 초기대응에 반드시 기억해야 할 ‘소소심’이란 세글자를 꾸준히 홍보하고 있다. 이는 국민 모두가 기본적인 소화기 및 소화전 사용법 과 심폐소생술을 익히자는 우리 조직의 목표이자 의지이다.
소화기와 소화전은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에 꼭 필요한 도구이고, 심폐소생술(CPR)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심장마비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최초로 행하는 응급처치 기술이다.
소소심이 중요한 이유는 화재나 심장질환의 경우 5분 이내의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상황 발생 초기 5분은 화재나 구급현장에서는 사람을 살릴 수 있고, 대형화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다. 119에 화재나 구급 신고를 해 본 사람이라면 그 시간이 얼마나 길고 중요한 시간인지 충분히 이해할 것이다.그렇다면 119에 신고 후 소방관이 도착할 때까지 약 5분 정도의 골든타임은 누구의 시간인가? 바로 주변 사람들의 시간이다. 신고자나 주변인들은 119 신고 후 소방관이 도착할 때까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우선 119에 신고를 하고 안전을 확보한 후 가까운 곳에 있는 소화기나 소화전을 활용해 화재가 확대되지 않도록 초기 진압을 해야 한다.
심폐소생술은 응급구조사가 도착하기 전까지 누구나 할 수 있는 중요한 응급처치 기술이다. 그런 이유에서 소소심은 끊임없이 교육하고 체험을 통해 습득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재난 앞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최소한의 해답은 ‘소소심 익히기’이다.
최근 서울의 한 초등학생이 심폐소생술로 쓰러진 50대 남성을 살린 사례는 평소에 익혀둔 소소심 교육이 얼마나 큰 효과가 있는지를 잘 나타내준다.
평소 조금씩 관심을 갖고 소화기, 소화전 사용법과 및 심폐소생술 기술을 익혀 둔다면 나뿐 아니라 내 가족, 나아가서는 내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줄 수 있는 가장 큰 무기가 될 것이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