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교육지원청이 어린이 날을 맞아 대규모 과학관련 행사를 진행한 가운데 이날 수천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아 시민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 행사장을 제공한 경북과학교육원의 일부 부실한 어류어항관리가 관람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포항교육청은 5일 과학교사 동아리인 창의력을 키우는 과학교사들의 모임(창과모) 주관으로 포항소재 경북과학교육원 광장에서 ‘제10회 포항과학싹잔치’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40여 명의 ‘창과모’ 회원들과 90여 명의 봉사활동 학생들이 총 4마당의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제1 느낌 마당에서는 과학적인 원리를 이용한 11개 과학 체험부스 활동으로 생활 속 과학 원리를 체험했다.
또 제2 뽐내기 마당에서는 현미경의 세계 등 3개 체험부스 활동을 통해 과학적 성취감을 느끼도록 구성됐다.
이어 제3 흥겨운 마당과 제4 특별 공연 매직 사이언스 쇼 마당에서는 가족과 함께 과학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특히 5월 때 이른 땡볕 더위에도 불구하고 ‘달고나 솜사탕’, ‘내 얼굴을 담아요’ 등 일부 행사 부스에는 수십여 명이 줄지어 차분히 차례를 기다리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어린이들은 종이컵으로 만들어진 분광기를 통해 빛의 분사를 통한 프리즘 현상을 보고 마냥 신기해 했다.
또 종이컵을 이용해 스스로 만들어 보는 체험학습 기회도 제공됐다.
‘내 얼굴을 담아요’ 행사장에는 동그란 철판에 기념사진을 코팅해 새겨주는 기술을 선보여 어린이들을 비롯한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이날 후원기관인 경북과학교육원측의 어류체험관에는 20cm 크기의 키싱구라미로 추정되는 어류 한 마리가 어항의 물위에 폐사한 채 버젓이 둥둥 떠 있는 등 부실 관리실태를 보여 관람객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한 관람객은 “아이들과 함께 행사장에 와서 신나고 재밌었는데 죽은 물고기를 보고나니 조금 놀랬고 기분도 언짢았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에 대해 교육원 관계자는 “폐사한 어류는 스트레스를 받아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포항교육청에 따르면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은 화창한 날씨와 과학에 대한 큰 관심에 힘입어 3천여 명이 방문할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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