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에서 최대 규모로 알려진 남구 이동의 A스파는 포항시가 적극 추진중인 ‘클린데이 활동’에 역행해 비난의 목소리가 일고있다.
포항시는 창조도시 만들기 일환으로 매 달 첫째 주 금요일을 ‘클린데이’로 지정, 각 읍ㆍ면ㆍ동 주민센터 직원들, 사회단체, 주민 등과 함께 지역의 주요 도로를 비롯해 위생업소 등을 돌며 환경정비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안심하고 업소를 찾고, 최근 KTX포항역 개통을 맞아 증가하고 있는 관광객들에게도 깨끗한 포항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함이다.
하지만 깨끗한 포항을 만들기 위해 시와 공공기관, 시민 등이 함께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애써 외면하고 있는 대형 온천 목욕업소가 있다.
5일 오전 포항시 남구 대이동 소재 A 스파 소유 주차장.
이 주차장은 포항시 최대 규모에 ‘3대 스파’ 중 한 곳이라는 A 스파의 명성과 걸맞지 않게 청소상태가 엉망이어서 이곳을 이용하는 인근 주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있다.
이곳 주차장에는 펜스 둘레를 따라 담배꽁초는 물론 상자, 음료수병, 비닐봉지 등 온갖 잡동 쓰레기가 버려져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고, 게첩된 지 오래된 A 스파의 현수막은 모서리가 떨어져 있는 등 클린포항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
대잠동 주민 김모(여ㆍ48)씨는 “8년 째 이곳을 다니면서 종종 주차장을 이용하는데 깨끗한 상태를 본 기억이 없다”며 “포항 최대 규모의 스파라면 시에서 클린데이 활동을 실시하지 않아도 솔선수범해서 주차장을 깨끗한 상태로 유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A 스파의 안일하고 소극적인 태도에 일침을 가했다.
A스파 인근 도로는 포항시청으로 향하는 포항의 얼굴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한편 주차장 낡은 담벼락에는 넝쿨더미가 지저분하게 뒤엉켜 있었으며, 곳곳에는 흙과 돌멩이가 눈에 보일 정도로 구멍이 패어 있는데다 비가 오는 날엔 구멍에서 흙탕물까지 튀기는 등 관계당국의 철저한 지도단속이 시급한 실정이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