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강동진기자] 정부가 지난달 24일부터 휴대전화 요금 20% 할인제를 실시하고 있으나 통신 3사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고객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3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이번에 개정된 지원금에 상응하는 ‘20% 요금할인제’는 소비자가 휴대전화 단말기를 신규로 개통하면서 지원금을 받지 않는 대신 요금할인 제도를 선택할 경우 매월 납부하는 통신요금의 20%를 할인받는 정부의 통신비 지원제도다.
대상은 중고폰 사용자 및 신규폰 구입 후 24개월이 지난 가입자들이다.
이동통신 3사 별 20% 요금할인 신청 전화번호는 ▲SK텔레콤 080-8960-114, ▲KT 080-2320-114, ▲LG유플러스 080-8500-130이다.
참고로 이동통신사 대리점이나 판매점에서 요금할인 신청을 거부하는 불법 행위가 발생하면 단말기유통법 위반 신고센터인 080-2040 -119, www.cleanict.or.kr, clean@ kait.or.kr로 신고하면 된다.
미래부는 소비자들한테 이동통신사의 지원금과 요금할인 중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생기는 것이라 이용자 후생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신규 단말기 가입자들은 바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별 문제가 없지만 이번에 수혜 대상이 되는 고객들은 전화 등을 통해 안내에 따른 수혜를 받기가 녹녹치 않다.
수혜를 받기 위해 개통 24개월이 지난 기존 단말기 사용 고객이 요금할인 상담전화를 걸어도 안내전화의 멘트는 항상 상담연결이 어려울 수 있다는 양해 멘트 후 상담사 연결을 해 준다고 해 놓고 기다리면 다시 들리는 멘트는 모든 상담원이‘계속 통화 중’이라는 멘트만 수일 째 되풀이되고 있을 뿐 상담원과 연결은 안 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고객 입장에서 시간이 충분한 휴일이나 저녁 시간대에는 상담원 연결할 수 없으니 평일에 다시 이용해 달라는 주문 안내멘트만 날리고 있다. 안내전화 멘트는 이동통신 3사가 거의 같다.
인터넷 안내 연결도 밀려든 문의 폭주로 연결이 쉽지 않다는 게 이용자들의 전언이다.
이와 관련, 중고폰을 사용 중인 S통신사 가입자 K모(55ㆍ자영업 포항시 북구 양학동) 씨는 “지난달 26일부터 2일까지 안내전화를 수십 번 걸었으나 상담원과 통화를 못했다”며 “상담원 연결도 안 되는 안내전화를 개통해 놓고 상담을 하라는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K통신사 고객 C모(여ㆍ26ㆍ회사원)도 “할인 요금제에 대한 상담을 하기 위해 수도 없이 전화를 걸었으나 아직도 연결을 못했다”며 “상담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 제도는 통신사 입장에서 보면 신규가입자가 1주 만에 6만여 명을 넘어서 매출 신장에 큰 도움이 됐지만 기존 폰 사용자들에겐 도움이 되지 못해 통신사 배만 불러준 정부의 꼼수 통신정책이란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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