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 경주시는 외동읍 말방리 소재 숭복사지에 신라시대의 역사를 밝히는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는 “신라 초월산 대숭복사비(新羅初月山大崇福寺碑)”를 1천100여년이 만인 최근 중각 건립함에 따라 경주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비석은 신라말기인 진성여왕 10년(896년)에 대학자인 고운 최치원(崔致遠) 선생이 비문을 짓고 글씨를 쓴 사산비명(하동 지리산 쌍계사 진감선사 대공탑비, 보령 만수산 성주사 낭혜화상 백월보광탑비, 문경 희양산 봉암사 지증대사 적조탑비, 경주 초월산 대숭복사비) 중 하나이다. 다른 3기의 비석은 현재까지 그 자리에 남아서 국보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지만 이 비석은 일찍이 파손돼 비편 일부만 발견된 상태였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경주시는 다행히 비문의 필사본이 전해지고 있3음을 인지하고 비석복원을 추진해 2008년부터 비석이 세워졌던 원위치를 찾는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일제강점기 때 국립경주박물관에 옮겨져 있던 쌍귀부의 복제, 없어진 이수를 쌍계사 진감선사비의 형태로 고증 제작, 여러 필사본을 대조해 필사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를 바로잡고 행렬을 맞추는 비문의 교감연구, 이 비문과 같이 최치원 선생의 글씨인 쌍계사 진감선사 대공탑비문의 탁본을 이용한 비문의 집자연구, 집자된 비문을 새로 만든 비신에 새기는 각자, 제작된 비석을 현장에 다시 세우는 입비 등의 어렵고 오랜 과정을 거쳐 최근 비석건립은 물론 주변정비까지 모든 작업을 완료했다. 최치원의 사산비명 중 3기는 고승들의 부도탑비이지만 이 비석은 신라왕실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으로 신라하대의 역사를 밝히는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특히 이 비석의 내용으로 보아 최치원 선생의 아버지가 견일(肩逸)이며 원래의 왕릉자리에 있었던 곡사(鵠寺)를 현재의 숭복사터로 옮기고 그 자리에 원성왕릉을 조영한 사실과 경문왕대에 원성왕릉의 능역을 다시 꾸미고 곡사를 중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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