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동선기자] 글로벌명문대학인 포항 한동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이 단 한 개 학과 뿐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역인재 역외유출 방지를 위해 박사과정 학과를 대폭 신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30일 한동대에 따르면 일반대학원 첨단그린에너지환경학과 박사과정은 지난 2011년 8월 개설된 이후 현재로서는 교내 유일한 박사과정이다. 이 때문에 지역의 상당수 인재들이 최근 급부상한 한동대 대학원 박사과정에 입학하고 싶어도 박사과정 자체가 없는 만큼 인근 대학으로 눈을 돌리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 한동대는 1995년 개교 이후 그동안 9천615명의 학사와 1천365명의 석사를 배출 했지만 박사는 개교 20년 동안 고작 3명 뿐이다. 한동대와 비슷한 시기에 설립된 인접대학인 경주 위덕대학교는 지난 1996년 개교한 이래 불교학과를 비롯한 교육, 사회복지학, 경영학, 정보전자공학, 외식산업 등의 다채로운 학과로 구성된 대학원에서 6개 박사과정을 마련, 전문연구인력을 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동대에도 한 개 학과 뿐인 박사과정을 대폭늘려 다양한 학과를 신설해 지역인재가 역외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실제로 포항에 사는 윤모(여ㆍ39)씨는 “명문대학인 한동대학교 박사과정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박사과정이 달랑 한 개 학과뿐이라는 사실을 접하고 매우 황당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또 직장 때문에 최근 포항으로 이사 온 이모(40)씨는 “수도권의 경우 대기업과 공무원 등 다양한 직종의 직장인들이 일과 공부를 병행하며 대학원을 다니고 있다”며 “글로벌대학인 한동대학교에 박사과정이 한개 학과 뿐이라는 사실에 놀랐다”며 “지역인재를 위한 배려차원에서라도 다양한 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신설해 지역인재들이 수도권이나 다른 도시로 나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박사과정 신설에 대한 필요성을 꼬집었다. 이에 대해 한동대학교 관계자는 “실무형 산업체 엘리트 양성이 한동대 설립목적으로 운영해 온 만큼 현재 대학원 박사 과정은 2011년 신설한 환경학과 뿐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동대 대학원은 현재 일반대학원 9개 전공학과를 비롯한 교육, 국제법률, 상담심리, 국제경영, 통역번역, 국제개발협력 대학원 등 15개 석사과정과 한개의 박사과정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