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속에는 사계절, 희노애락 등 우리의 인생이 들어있습니다.”
이윤경(여ㆍ55ㆍ사진) 포항중앙무용학원장은 한양대 무용학과를 졸업 후 공연예술지도자로서 연오랑세오녀 팀을 이끌며 포항문화원의 국악 극단 ‘영일만 시나위’등에 출강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전 포항시 북구 죽도동에 위치한 학원에서 만난 이 원장은 하얀 피부와 가녀린 몸매로 눈길을 모았다.
그녀는 한복을 입은 채 단아하게 서 수강생들과 함께 무용 수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이윤경 원장은 초등학교 3학년때 발레와 한국무용 등 다양한 춤을 접할 기회가 많았으며 자연스럽게 한국무용을 추기 시작했다고 한다.
고등학교 3학년때까지 줄곧 무용을 배운 이 원장은 결혼과 함께 자연스럽게 육아에 전념, 이후 42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우리 춤을 보다 체계적으로 학습하기 위해 지난 2002년 한양대에 진학했다.
한국무용의 보급과 체계적 교육을 위해 숱한 시간을 빛나는 보석이 되기 위한 자양분으로 삼아온 그녀는 지금도 조심스럽게 자신의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그녀의 일과를 살펴보면 월ㆍ화ㆍ수요일 오전ㆍ오후에는 개인레슨과 단체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목ㆍ금요일에는 예술단을 전문으로 작품기획, 주말에는 무용단 공연 등 쉴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무용은 내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을 몸으로 표현해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풀어내는게 현명하다고 생각해요. 그 방법 중 하나가 ‘춤’입니다.”
그녀는 인생을 살면서 힘들었던 시간들을 춤을 통해 쏟아내며 오히려 재밌고 즐거웠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이어 “우리 것은 우리 몸에 타고 나요. 굿거리나 자진모리 장단이 나오면 쿵덕쿵덕 흥이 나는 것처럼요. 한국무용은 작품 속에서 단 한 동작도 똑같은 부분이 없어요. 그래서 순서만 외워도 잘한다고 할 정도니까요. 단전호흡을 통해 나이가 들어서도 격하지 않게 운동할 수도 있고, 안쓰는 근육과 좌ㆍ우뇌를 사용해 병원에서도 권장하는 운동이자 무용이기도 해요. 한국무용의 매력에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게 매력 아닐까요”라며 한국무용을 자랑했다.
평소 난타와 장구, 북을 연주하는 그녀는 앞으로 드럼을 배워보고 싶다고 한다.
아직 올해는 남아있고, 그녀는 더욱 분주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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