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보아 기자]
편의시설 부족·역사 입구 교통체증 심각
입구 관광안내도 포항역 위치도 잘못 표기
하루 평균 5천여 명이 이용하는 ‘KTX 포항역사’가 중장기적 전략 부재로 개통에만 급급해 시민들이 겪는 불편은 이만저만 아니다.
27일 오전 KTX 포항역사.
이날 역사 입구에는 시내ㆍ외버스와 택시, 승용차선이 나란히 붙어있어 매번 열차가 도착할 때마다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고 있었다.
지난 주말인 26일에는 하루 이용고객이 6988명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이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포항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향후 진출입로의 혼잡사태는 더욱 심각 해질것으로 예상된다.
KTX 포항역 시내버스 행선지 혼란(본보 4월 21일자 4면)과 관련, 역사 입구에는 흥해방면과 시내방면, 시외방면이 줄지어 서있는 등 관광객이 큰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역사 오른편인 광장 방면에 ‘시내버스 회차지’가 신설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현재 1곳의 에스컬레이터로는 다수의 승객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이들 모두를 동시수용할수 없는만큼 광장 쪽 1곳에 추가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승객 편의를 도모하자는 것.
실제로 현재 출입구쪽만 북적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양쪽에 설치된 벤치와 광장이 `죽어있는 공간`으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시내버스 회차지와 또다른 출입구를 신설해야 한다는 것도 향후 KTX포항역사가 제자리를 찾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는 지적이다.
회차지를 추가 설치할 경우 뒷쪽 도로로 크게 돌아나간다면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교통혼잡 및 행선지 혼란 문제 등이 일시에 해소되면서 역사광장은 당초 취지에 맞은 역할론을 하게 될것으로 예상된다.
이와관련, KTX 포항역사 외부는 교통문제로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역사 내부 역시 편의를 위한 기본 시설부족으로 수차례 언론의 지적을 받아왔다.
이러한 지적에 따라 코레일측은 현금자동인출기를 내부에 설치하려 했으나 공간부족으로 현재 에스컬레이터 상행선 인근 외부에 설치해 놓고 있다.
하지만 비가 올 경우 비에 그대로 젖게 될 것이 뻔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이와함께 코레일측은 대기의자를 비롯해 휴대전화 충전기, 무인민원발급기, 현금자동인출기 등 시설을 내부에 설치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상 역사 내 벽면에 설치된 대형 미술작품으로 인해 편의시설을 설치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실예로 포항시는 KTX 열차를 타고 나오는 출입구 양쪽 벽면에 자기질 도판 위에 시유채색을 한 임경수 작가의 ‘포항의 향기’를 설치해 놓았지만 각종 편의시설 설치에는 장애물이 되고있다.
시민 김모(45)씨는 “벽면 전체가 아닌 크기를 조금만 줄였어도 포항을 알리는 미술품과 편의시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공간이 탄생하지만 설계 당시 세심함이 부족한 것이 아니었겠느냐”고 꼬집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입구에 세워진 포항시 관광안내도는 포항의 12경과 관광테마를 소개하고 있지만 이곳에 표시한 포항역의 위치가 잘못 표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