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강동진기자] 현대제철이 1분기 9.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2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포스코를 넘어섰다.
현대제철은 지난 24일 발표한 영업실적을 통해 별도기준 1분기 매출액 3조4천611억 원, 영업이익 3천405억 원, 당기순이익 2천51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2.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 303.6%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9.8%를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수익성 향상 배경으로 고부가강 판매 증가와, 원가절감, 현대하이스코 냉연부문 합병시너지 등을 꼽았다.
회사측은 일관제철소 생산체체 구축을 완료하고 통합 마케팅 역량을 강화한 결과, 고부가강 제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194만t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 사업장의 조업효율을 극대화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에너지 및 설비효율 개선을 통해 1분기 720억 원의 절감을 달성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3년 12월 현대하이스코의 냉연사업부문을 합병한데 이어 오는 7월 1일부로 국내외 강관사업과 해외 스틸서비스센터, 차량경량화, 자원개발 등 남은 사업까지 완전히 흡수하게 됐다.
흡수합병 이후의 현대제철은 총자산 31조 원, 연간 매출액 20조원, 시가총액 10조 원 규모의 초대형 철강사로 발돋움하게 된다.
특히 현대하이스코의 해외 스틸서비스센터는 세계 곳곳에 위치한 현대ㆍ기아차의 해외생산기지 인근에 위치해 물량 공급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하이스코의 영업이익률은 8%대를 상회하며 합병 이후 현대하이스코가 현대제철의 열연 코일을 구입해 냉연강판을 만들었던 이원화된 생산 구조를 통합하면 전체적인 수익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수강 분야에서는 지난 2월 특수강 2차공정업체인 동부특수강 지분을 인수한 데 이어 특수강 1차 공정업체인 당진 특수강 공장이 내년 초 가동됨에 따라 본격적인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착공한 연산 100만t 규모의 당진 특수강 공장은 지난 19일 기준 74.6%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내년 2월부터 고품질의 특수강을 양산할 계획이다.
양호한 1분기 실적과 향후 현대제철의 성장성에 주가도 상승했다.
지난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제철은 전 거래일 대비 0.26% (200원) 상승한 7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는 2.38%(6000원) 오른 25만8천원을 기록했다.
따라서 지난 2분기 현대제철의 영업이익률은 8.6%로 포스코(7.6%)를 최초 추월했다. 이어 3분기에는 9.5%로 포스코(5.44%)와 격차를 넓혔다.
4분기에도 현대제철의 성장세는 계속됐다. 8.8% 영업이익률에 포스코는 11.8%를 기록한 현대제철에 뒤졌다.
현대제철 측은 “중국산 철강재 수입 증가와 수요산업 부진 등의 환경 극복을 위해 제품구성을 다각화했다”며 “원가절감과 냉연부문 합병시너지 창출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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