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 경주시는 올해 3회째 개최되는 아트페어인 ‘아트경주 2015’(부제: 솔거그림마당)를 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경주 하이코에서 개최키로 하고 22일 기자간담회를 갖는 등 본격적인 홍보에 돌입했다.
시는 올 한해를 글로벌 문화융성도시 추구를 목표로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들을 기획하고 있는데 그 첫 번째 행사가 ‘아트경주 2015’이다.
아트페어는 회회, 조각, 판화, 공예 등의 예술작품을 전시·판매하는 행사다. 올해 열리는 아트경주는 경주 하이코 개관을 기념하는 고품격 아트페어를 기조로 개최될 예정으로 벌써부터 지역 화랑들은 물론 국내외 유명작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경주의 아트페어는 경북에서는 유일하게 열리는 고품격 미술대전으로 신라시대의 유명한 화가인 솔거에서 그 이름을 따온 ‘솔거그림마당’이 부제로 붙여져 눈길을 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솔거가 황룡사 벽에 그린 노송도(老松圖)는 마치 살아 있는 듯 해 새들이 앉으려다가 부딪혀 떨어졌다는 일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으며 현존하는 작품은 없지만 분황사의 ‘관음상(觀音像)’ 등을 그렸다고 알려지고 있다.
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하이코에서는 국내외 50여개 화랑과 프랑스, 미국, 독일, 일본 등 외국 유명 화랑이 참가한 가운데 예술을 접하고 회화 등의 거래가 이뤄진다.
아트경주는 경주 하이코 1층 전시장에서 열리며 본 전시와 특별전, 이벤트전 등 국내외 300여명의 작가와 1천여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국내외 55개 화랑이 참여해 회화, 조각, 사진, 판화,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하고 수준 높은 작품을 전시·거래도 한다.
국내에는 동숭, 라우 갤러리 등의 화랑이 참여하고 해외 화랑으로는 일본의 이츠, 프랑스의 오송파리와 미국의 에이블뉴욕이 참여한다.
특별전에는 ‘오래된 미래’를 주제로 경주 작가 18명이 참여해 5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이를 통해 신라천년의 고즈넉한 미와 현대의 경주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벤트전을 통해 류호열, 이정윤, 하석준, 조영남 등의 4인 작가전이 열리며 특히 작가 조영남의 ‘현대미술 쉽게 이해하기’ 강연을 통해 시민에게 현대미술을 보다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아트경주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대하며 아트경주를 통해 문화예술도시 경주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지역 미술문화의 활성화와 지역 유명작가들의 작품이 널리 알려져 젊은 작가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아트페어를 통해 지역작가의 등용문이 되고 지역 미술시장이 확대됨과 동시에 신라의 문화유산과 현대의 미술작품이 잘 조화돼 한국 미술시장과 지역 미술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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