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기운이 완연한 요즈음 예술작품이 어우러진 조각공원을 감상해보는 것은 어떨까. (재)달서문화재단 출범 1주년을 기념하는 ‘미술의 숲’특별전이 웃는얼굴아트센터 두류갤러리 및 야외공연장을 비롯한 아트센터 일원에서 23일부터 오는 5월 21일까지 열린다. 웃는얼굴아트센터 갤러리와 야외로 나눠서 대규모 전시로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은 이용재 작가의 ‘누하’시리즈와 민복기 원장의 ‘메디시티 美’시리즈, 김봉수, 방준호, 윤상천, 이상호, 작가의 조각 및 설치 작품이 아트센터 일대에 전시된다. 인간과 자연을 모티브로 하는 이용재 작가와 피부과 전문의 민복기 원장은 각각 개인의 일상적인 삶에서 얻어진 영감을 작업 속에 표현하며 작품구상을 통해 함께하는 이번 전시의 의미를 더욱 뜻 깊게 만들고 있다. 이용재 작가는 수많은 브론즈 와이어를 이용한 작품 ‘누하’를 통해 감정 없는 단단한 사회구조의 일상에서 현대인들이 느끼는 애잔하고 허무한 감정을 흘러내리는 눈물방울 모습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민복기 원장은 14년간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모아온 보툴리눔 약제병을 오브제로 가져와 레이저를 이용한 작품을 통해 함축된 메시지를 추상적 이미지로 전달한다. 돌로 바람을 조각하는 방준호 작가는 외부의 세파에 흔들리지 않으려는 개인의 이야기를 ‘묵시’시리즈에서 섬세하게 보여준다. 김봉수 작가는 욕망을 채우는 지적존재의 이중성을 꼭두각시 ‘피노키오’를 통해 순수함이 지워지고 존재감마저 상실해가는 인간의 이기적인 모습을 동화처럼 표현하고 있다. 이상호 작가는 완벽한 자연의 조형을 곤충의 형태에서 발견하고 이것을 통해 근원적인 생명과 생태의 본질로 귀착하고자하는 의미를 담은 ‘생태이미지’를 전시한다. 소나무가 주테마인 윤상천 작가는 현대인의 심상 속에 잃어버린 소나무의 기운을 실제 자동차에 다양한 재료로 표현한 ‘파인 트리 아트카’를 전시한다. 윤상천 작가의 아트카는 아트센터 주변의 지리적인 특색(중고자동차매매센터)을 흥미롭게 조화시킨 작품이 특징이다. 이정란 전시담당자는 “미술의 숲 전시를 통해 공장지대에 둘러싸인 아트센터가 좀 더 지역민에게 친밀감을 주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아 관람객의 발걸음이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특별전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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