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중성리 신라비가 국보로 승격됐다.
문화재청은 23일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신라 비석으로 추정되는 포항 중성리 신라비를 보물에서 국보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5월 공사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된 중성리 신라비는 1면 12행에 걸쳐 모두 203자를 새긴 것으로 신라 관등제의 성립 과정, 신라 6부의 내부 구조와 지방 통치, 분쟁 해결 절차, 궁(宮)의 의미, 사건 판결 후 재발방지 조치 등 신라의 정치ㆍ경제ㆍ문화상을 알려주는 내용을 담아 역사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된다.
이런 점을 고려해 문화재청은 지난 2012년 보물로 지정한 데 이어 이번에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보로 지정했다.
중성리비는 판독과 해석에 논란이 있어 정확한 제작 건립 시점을 둘러싸고 논란이 없지만 이미 국보로 지정된 지증왕 4년(503) 작성 포항 냉수리 신라비, 법흥왕 11년(524) 작성 울진 봉평리 신라비보다 앞선 지증왕 2년(501)에 세운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이에 의한다면 중성리비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신라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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