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동선 기자] 농협하나로클럽마트 포항점 건물 증축해 LED업체 입점 영세기업 “대기업 등살에 설자리 잃어” 대형마트 건물 증축 규제 강화 필요 ‘농협하나로클럽마트 포항점’이 경영 악화일로에 있는 중소상인들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은채 판매를 위한 건물을 증축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의 건물 증축허가와 관련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21일 포항시 북구 양덕동 소재 농협하나로마트 건물입구 마트광장. 이곳에는 최근 200여㎡ 규모의 판매용 가건물을 농협하나로마트 측에서 마련, 2주전부터 서울에 본사를 둔 4곳의 LED업체가 입점했다. 하지만 전국 50여개 농협하나로마트 점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똑같은 L모사를 비롯한 4곳의 LED업체가 입점해 판매하고 있는 만큼 하나로마트 측에서 이들 업체에 대한 특혜를 제공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또 판매를 위한 건축물 증축허가와 관련, 문화공간을 위해 마련된 마트광장에서 돈벌이를 위한 건물을 증축했다는 영세기업들의 비판이 일고 있다. 이날 시민 우모(47)씨 등에 따르면 포항 대부분의 메머드급 대형 마트 입구에는 시민문화공간이 마련돼 문화행사 콘서트 등이 어우러진 공연을 펼치고 있는 반면 농협하나로마트는 불과 몇 년 전 설립당시 시민과 함께 하겠다던 약속은 아랑곳없이 돈벌이에만 혈안이 돼 있다는 것. 게다가 업체들은 최근들어 대형마트의 입점으로 동네 재래시장과 소규모 중소상인들을 말살하는 대형마트 증축을 버젓이 허가한 건축행정에 대해서도 비판에 목소리를 높였다. A업체 관계자는 “대형마트에서 판매공간을 계속해서 늘려 주변상권에 대한 이익을 챙기면 영세업체들은 대기업의 등살에 설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영세 상인들이 살기위해서는 대형마트들의 무리한 판매시설 증축 및 확장허가와 관련한 규제를 강화할 법개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포항시는 최근에 들어선 두호동 소재의 베스트웨스턴 호텔 건물에 대형마트인 롯데마트 입점허가를 거부했다. 이같은 조치는 포항시가 중소상인들과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호텔 입주민들은 포항시를 규탄하는 등 극심한 반발을 불러왔으나 관할법원은 영세기업을 살리려는 포항시의 대형마트 규제조치에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농협하나로마트 측은 중소상인들의 고통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판매를 위한 공간을 계속 확장해 자신들의 배만 불리기에 급급하다는 지적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대형마트 증축과 관련, 현행법상 마트 총 면적의 10분의 1을 넘어서는 경우에는 대규모 점포변경신고 를 완료해야만 증축이 가능하다. 대규모점포변경 신고를 위반할 시에는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에 대해 농협하나로마트 관계자는 “현재 입점한 LED 업체들은 포항시민들을 위해 저렴한 공장도 가격으로 보급하고 있고 포항에 있는 업체들이 현장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포항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포항시 관계자는 “대형마트 증축은 건패율에 따라 조건에 맞을 경우 증축이 가능하다”며 “전통시장보호구역외에 증축과 관련, 별도의 규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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