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항을 거듭해오던 ‘포항시 음폐수 처리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됐다.
20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하수처리장과의 연계를 통해 고질적인 음폐수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포항시는 ‘런던협약’에 따라 해양투기가 금지된 이후 음식물쓰레기 처리과정에서 발생한 음폐수를 처리하기 위해 최근 호동매립장에 음폐수병합처리시설을 설치했다.
하지만 처리공법의 핵심인 미생물이 사멸되는 문제점이 발생한데다 원심탈수기 및 가압부상조 등의 시설보완에도 불구하고 계절에 따라 정상가동이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시설개량 및 운영방법 보완을 비롯해 혐기성소화조 설치, 탄소유기원 공급, 1차 처리된 음폐수의 하수처리장 연계처리 등 다각도로 방안을 모색했지만 예산문제로 해답을 찾지 못했다.
특히 처리되지 못한 하루 55톤 가량의 음폐수를 외부에 위탁해 처리했으나 이마저도 오는 4월말이면 계약이 종료될 예정이다.
시는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건강하고 쾌적한 삶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음폐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음폐수가 급격히 증가되는 하절기에 대한 대비가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에서 하수처리장 연계처리가 가장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이라 판단, 타 지자체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또한 하수처리장 실무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견해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 2월 11일부터 시에서 직접 운영중인 흥해와 구룡포하수처리장에서 시험적으로 음폐수를 연계 처리하기를 시작해 하루 17톤, 현재까지 540톤을 처리하는 등 약 6천만 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포항시 이상권 하수재생과장은 “부서간 소통과 협력 강화로 현재까지의 성과에 더해 꾸준히 연계 처리량을 늘리면서 운영능력을 높이고, 민간위탁 하수처리장에도 지속적인 설득을 통해 고질적인 음폐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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