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대학 상생협력해 민간외교 활동 ‘톡톡’ ‘하수급속처리공법’ 전 세계 전문가 이목집중 동궁ㆍ월지 등 우물 연계한 맞춤형 관광코스 등 ‘물의 도시’ 이미지 제고ㆍ市 적극 홍보 ‘박차’ [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 지구촌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물 올림픽’인 ‘2015 대구ㆍ경북 세계물포럼’이 지난 17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대구와 경주에서 열린 이번 세계물포럼은 역대 다른 포럼과 차별화된 목표와 방향으로 ‘미래를 위한 물(Water for Our Future)’이란 슬로건으로 준비단계에서부터 국제적인 관심을 모아왔다. 전 세계에서 모인 물 전문가들은 실행(Implementation)을 염두에 두고 현안과 해법 등을 논의하고 다양한 실행방향과 결과에 대해 ‘장관 선언문’, ‘대구ㆍ경북 실행 선언문’ 등 여러 부문별로 선언문이 채택됐다. 이번 물포럼에서 표출된 논의결과와 실행방안에 대한 이행여부가 지속적으로 검토돼 차기 대회인 2018년 브라질 세계물포럼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물포럼 역사에 큰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168개국에서 정부수반 및 각료, 국회의원, 지자체, 국제기구, 기업, NGO, 학생 등 4만여 명이 참가했다. 이번 물포럼을 통해 무엇보다 경주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함은 물론, 인류가 물에 대한 관심과 포럼에 대한 참여도가 확산되고 있다. 국토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국제행사로 약 2천600억 원의 경제적 편익과 2천500명의 고용창출효과가 발생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또한 물 관련 정책마련과 더불어 국내 물 기업인들에게 기술도약과 해외진출의 계기를 마련한 포럼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역의 기업들과 시민의 물에 대한 관심을 제고한 것이 물포럼 개최의 가장 큰 효과라고 관계자들은 평가하고 있다. ◆ 지역주민, 지역대학과 상생협력 ‘민간외교’ 활동 톡톡히 하이코에서 개최된 세계물포럼 현장에서는 자원봉사자와 전문요원 300여 명이 성공적인 행사진행을 위해 땀을 흘렸다. 자원봉사자들은 대구·경북을 합해 600여명 정도로 민간 외교관이라는 자부심으로 경주를 적극 홍보했다. 지역대학생들의 물포럼에 대한 관심과 협력도 이루어져 좋은 성과를 냈다.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학생들과 위덕대학교 학생 200명이 자원봉사와 통역, 안내 등의 전문요원으로 나서 물포럼 성공개최에 보탬이 됐다. 지역대학 관계자는 “지역에서 열리는 국제적인 행사에 도움을 주고 학생들에게는 국제적 감각과 물에 대한 소중함, 봉사활동을 하는 보람 등의 좋은 경험을 심어주기 위해 협력하게 됐다”고 밝혔다. 동국대에 재학 중인 김모(21)양은 “세계적인 행사에 안내봉사자로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며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동하는 것이 꿈인데, 이번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경주여고 2학년생 17명도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열린 ‘2015 세계 어린이 물포럼’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행사 도우미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 한국을 대표하는 선진 물 처리 기술 ‘워터투어’ 성황 국회의원과정, 지방정부과정 세션 이후 투어프로그램으로 경주시가 준비한 친환경 물 관리 시스템 육성과정을 엿볼 수 있는 ‘워터 투어’가 인기를 끌었다. 지난 12일부터 포럼 기간 내 외국인 600여 명이 경주시 ‘에코물센터’를 방문해 물의 재활용과 에너지 절감, 그리고 수질에 중점을 둔 선진 물 산업 견학이 진행됐다. 특히 ‘하수급속처리공법(HGJ-R 공법)’이 전 세계 물 전문가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HGJ-R’은 전국 지자체 최초로 경주시가 약 2년의 연구개발한 하수처리 특허공법으로 현재 상용화를 위해 ㈜한화S&C와 지난해 12월 기술이전협약을 맺었다. 이 공법의 특징은 강우 시 기존의 12시간 하수처리 시간을 15분 만에 정화 처리하는 시스템으로 국내 언론은 물론 베네수엘라 공영방송의 특집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또한 대구에서 열린 물 관련 전시회에서는 경주시와 한화S&C의 공동부스에 설치된 하수급속처리공법(HGJ-R)이 1천200여 명의 전문가들의 관심과 눈길을 끌었다. ◆ ‘물의 도시’ 경주 이미지 제고 지난 16일 ‘신라우물과 문화’란 의제로 개최도시 경주에서 특별 세션이 열렸다. 최양식 경주시장 기조연설과 김남일 부시장의 ‘경주 물(우물) 문화와 미래’라는 주제로 천 년 전 이 땅을 지배한 신라의 건국 설화인 나정과 알영정 등을 예시하며 당시의 신라왕경의 계획도시, 체계적 상수도 관리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리고 주요 3개 하천(북천, 충효천, 신평제)의 수생태계 복원과 친수공간조성 등 친환경 하천개발사업과 경주와 포항의 생명의 젖줄인 형산강을 중심으로 자전거길, 뱃길, 역사문화벨트 등 양 도시 상생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브리핑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경주시는 물포럼을 위해 경주를 방문한 포럼 참가자들에게 ‘물’을 주제로 다양한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제공해 인기를 모았다. 참가자들은 물포럼 개최지 중 경주가 유네스코 문화유산도시로 지정된 도시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시는 포럼 참가자들과 함께 석굴암과 불국사를 비롯한 양동마을 등 세계문화유산과 더불어 물과 연계한 코스인 동궁과 월지 등 우물과 연계한 맞춤형 관광투어 코스를 개발해 행사기간 중 경주를 적극 홍보했다. 다양한 과정이 개최되는 물포럼 본 무대인 하이코 메인 로비에서는 경주와 경북의 관광명소를 안내하는 부스뿐만 아니라 첨성대, 불국사 등 멋진 화보 엽서에 마음을 담아 우편을 보내주는 이벤트, 전통놀이와 문화 등을 시연하는 포토존 코너 등이 인기를 끌었다. 세계물포럼이라는 국제행사에서 첫 선을 보인 하이코 역시 포럼 참가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줬다. 천년고도 신라를 녹여낸 하이코의 외곽 천마도와 내부 성덕대왕신종 비천상 문양을 활용한 회의실 등으로 포럼참가자들에게 경주의 역사를 보여줬다. 참가자들이 머무는 숙소가 하이코와 반경 1.5km 이내로 대부분 위치해 참가자들은 여유시간을 이용해 보문호수를 둘러보고 보문호반길을 걷는 여유로움도 만끽했다. 특히 보문호를 배경으로 수상공연장 문화공연에서는 오케스트라, 물을 활용한 다양한 음악공연이 열렸고, 밤이 되면 유등으로 물포럼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하이코 인근에서는 우리의 물 활용 기술인 물레방아 등을 가까이서 체험하고 물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거리인 돛단배 만들기, 대나무 물총 만들기 등을 통해 경주시민도 함께 동참했다. 성황리에 행사를 마무리한 최양식 경주시장은 “물은 인류의 역사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현재와 미래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자원이며, 경주시민이 물포럼에 큰 관심을 갖고 전시와 체험 부스 등을 관람하고, 시민포럼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움을 느꼈다”며 “경주에서의 물포럼 개최를 계기로 경주가 물 산업에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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