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보아 기자]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제414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이날 마에스트로 곽승의 지휘로 베토벤, 버르토크, 본윌리엄스에 이르는 고전에서 현대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특히 이날 협연 무대에 오르는 바이올리니스트 조윤진은 270년 전통을 자랑하는 독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역사상 최초의 여자 부악장이자 종신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날 곽승 지휘자가 선택한 첫 곡은 영국의 현대 작곡가 본윌리엄스의 대표작 ‘토마스 탤리스 주제에 의한 환상곡’이다.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이 곡은 16세기 영국 튜더왕조 시절 활동한 작곡가 토마스 탤리스(1505~1585)가 매튜 파커 켄터베리 대주교의 시를 바탕으로 작곡한 아홉 개의 노래 중 세 번째 곡을 주제로 택해 만든 곡이다.
곡의 분위기는 심각하고 엄숙해 마치 진혼곡 같으며 여리게 연주되는 합주의 서주가 장중하게 펼쳐진 뒤 낮은 현악기의 피치카토에 이어 바이올린에서 탤리스의 주제가 은밀하게 나온다.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조윤진이 버르토크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 Sz.112’를 협연한다.
지난 1938년 완성된 이 작품은 원래 버르토크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또 다른 바이올린 협주곡이 버르토크 사후 발견되면서 작곡 순서에 따라 이 곡은 제2번이 됐다.
헝가리 바이올리니스트인 졸탄 세케이의 의뢰로 만들어졌고 총 3악장 구성이지만 마지막 악장은 마치 제1악장의 변주곡 같은 느낌을 준다.
끝으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곡은 클래식의 대명사 베토벤의 ‘교향곡 제7번 A 장조, Op.92’다.
지난 1813년 12월 8일 베토벤이 직접 지휘봉을 들고 초연한 곡으로 역동적인 리듬이 가장 큰 특징이다.
작곡가 리스트는 이 곡을 ‘리듬의 신격화’라 했고 바그너는 ‘무도의 신격화’라 평하기도 했다.
한편 지휘를 맡은 한국의 대표적인 마에스트로 곽승은 열여섯 살부터 KBS교향악단, 서울시향 등에서 트럼펫 주자로 활동했으며 메네스 음대 수석 졸업을 거쳐 뉴욕의 아메리칸 발레단 지휘자로 데뷔했다.
이어 뉴욕 시티센터 조프리 발레단, 에글레프스키 발레단, 애틀랜타 심포니 및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오스틴 심포니, 오리건 선리버 뮤직 페스티벌 등에서 지휘자 및 부지휘자로 활동했다.
이날 연주회는 일반 A석 1만 6천원, B석 1만원이다.
문의 : 053)250-1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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