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놀 기자] ATM 관리업체 직원이 포항지역 편의점 8곳의 ATM에서 수천만 원의 현금을 절취, 이른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ATM 관리업체 직원 김모(27)씨는 지난 15일 오후 9시 28분께부터 다음날 오전 2시 41분께까지 관내 편의점 8곳을 돌며 현금 4천여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사설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평소 ATM를 관리할 때 사용하던 열쇠를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김씨는 절도한 현금 가운데 1천여만 원은 사설 도박 자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2천9백여만 원은 소지하고 있던 중 경찰에 자진 출두한 것으로 경찰 측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김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쓰다 남은 돈 2천9백만 원이 회수돼 구속영장은 기각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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