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동선기자] 포항관내 전체 초등학교가 단기방학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일부 맞벌이 부모들은 이 기간 동안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크게 우려하고 있다.
단기방학은 일선 학교마다 학교운영위원들의 결정과 학부모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오는 5월1일부터 최장 8일간 시행된다.
그러나 단기방학이 시행되는 동안 초등학교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의 경우 아이들을 맡길만한 마땅한 곳이 없어 불만을 표시했다.
실제로 앞서 시범으로 단기방학을 시행한 일부 지자체에서는 맞벌이 부부들이 초등학생 자녀를 맡길 곳이 없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대해 포항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각 학교마다 돌봄교실을 운영해 맞벌이 가정에 피해를 줄이도록 일선학교와 이미 협의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돌봄교실은 방학 중에도 정상적으로 운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9일 포항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정부의 자유학기제 도입 방침에 따라 관내 초중고에서는 자유학기제 차원의 학교장 재량휴업(단기방학)을 5월과 9월 상ㆍ하반기로 나눠 실시해 왔다.
그동안 포항의 경우, 재량휴업은 일부 학교에서 1~2일간만 시범적으로 운영해 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관내 전체 초중고에서 실시되는 것은 물론 방학기간도 무려 최고 7~8일간이 계획됐다.
이같은 단기방학의 시행목적은 자유학기제 도입 취지에 따라 학생들의 현장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체험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단기방학은 연간 의무수업일수인 190일을 제외한 그 이상은 모두 학교장 재량으로 실시, 오는 5월1일부터 5일까지 단기방학에 들어간다.
특히 포항영흥, 구룡포, 곡강, 제철동ㆍ서, 지곡초는 다음달 6일과 7일을 추가로 재량휴업일을 지정해 포항에서는 상반기 가장 많은 단기방학을 하는 학교로 뽑혔다.
단기방학 소식을 접한 초등학교 학생들 대부분은 “아빠, 엄마랑 집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신나했다.
한편, 포항교육지원청(교육장 이경희)은 이번 단기방학을 ‘효도방학’이라는 의미를 부여, ‘부모에게 효도하라’는 과제를 일선학교에 시달한 것으로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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