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박윤식기자] 영덕군이 지난 17일 영덕 군민의 날을 맞아 지역민과 출향인이 함께 하는 ‘제24회 복사꽃 큰잔치’를 개최 하면서 1시간 이상의 개회식 및 내빈소개, 기념사, 축사 등으로 장시간 진행해 뙤약볕에 노출된 군민들을 짜증나게 했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에서 협찬 받은 1t 트럭 1대와 가정용냉장고 등을 시상품으로 내걸어 고가의 경품과 상품으로 군민을 현혹시키고 우롱했다는 비난까지 받고 있다. 영덕군의회 원자력특별위원회가 최근 원전건설과 관련한 군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원전건설 반대가 58.8%, 찬성 35.7%로 나타나 “군민들의 뜻을 반영해 국회ㆍ정부ㆍ한수원ㆍ원자력안전위원회에 원전건설에 대한 주민 투표를 실시할 수 있도록 주민투표법 및 지방자치법 개정을 해달라”고 강력히 요구 하고 있는 시점에 군민의 날 행사에 한수원 협찬으로 행사를 치룬 영덕군 행정에 강한 불만을 표현하는 군민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군민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고 원전 건설을 강행하려는 영덕군의 의도에 따른 고가의 경품 협찬으로 얼굴을 내 비친 한수원을 못 마땅하게 여긴 영덕핵발전소 반대 범국민연대 관계자의 1인 시위와 항의가 있은 후 한수원 홍보 현수막이 철거 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군민모두가 화합 하고 하나 되는 이날 행사 진행, 준비 역시 방송음량 미흡으로 50~60대 이상의 군민들이 참석한 자리에 이름도 성도 모르는 무명가수의 축하공연 들로 군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행사에 참가한 김모(64)씨는 “행사를 축하하는 의미를 넘어선 정치인들의 얼굴비추기식 축사관례는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라며 “행사의 주인공은 군민들인데 정치인들 중심으로 행사가 진행돼 보기 안좋았다”고 꼬집었다. 또한 “어설픈 행사 준비와 고가의 경품과 상품 등으로 군민을 현혹시키는 영덕군이 심이 걱정된다”면서 “진정 무엇이 군민을 위하고 군민의 삶의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인가 이희진 영덕군수는 생각해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이날 영덕군청 자치 행정과 L총무담당이 행사장에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뒷짐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 군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이러한 일부 공직자로 인해 영덕군 전체 공직자들이 싸잡아 비난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행사 관련 담당부서와 읍ㆍ면 전직원 들은 행사 진행과 군민인솔 등으로 분주한 이때 L총무담당은 업무총괄, 각종행사관리 및 의전지원을 맡고있는 막중한 업무는 뒤로 한채 뒷짐만 지고 있었다. 이를 지켜본 군민 K(55)씨는 “L담당이 영덕군 공직사회에서 이군수 최측근 5인방에 속하는 인물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며 “군민이 지켜보고 많은 기관장, 출향인이 참석한 자리에 아무리 이희진 영덕 군수와 가까운 친구지간이라 하지만 공적인 자리에서 만큼은 공과 사를 분명히 지켜야 된다”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또한 “깨끗한 변화, 활기찬 영덕을 건설 하겠다는 이희진군수가 도대체 무엇을 변화 한다는 것인지 공직기강부터 다잡아야 할 것”이라고 한 목소리로 높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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