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파문’의 핵심으로 부각된 이완구 국무총리의 거취를 놓고 16일 새누리당이 고민에 빠졌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이 총리 해임건의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파상적인 사퇴공세를 펴는 가운데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이 총리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총리가 국회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사퇴 거부 의사를 공개적이고 단호하게 밝힌 만큼, 새누리당 지도부는 일단 검찰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수준에서 입장을 정리한 상태다. 이 총리 사퇴 문제보다는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진상규명에 역점을 두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당 지도부는 검찰에 이 총리 우선 수사를 요구한 가운데 야당이 특검을 요구하면 언제든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특검 도입문제나 이 총리 사퇴 문제 등을 놓고 당내에서 다양한 의견이 분출하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총리 사퇴를 주장하는 인사들이 대부분 당내 친이계 의원들이라는 점에서 친이ㆍ친박의 해묵은 갈등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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