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영균기자] 한일국교정상화 50년을 맞아 포항 구룡포를 취재하기 위한 일본 방송국들의 방문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일본 최대 공영방송사인 NHK 기자 3명이 포항 구룡포근대문화역사거리를 방문 취재했다.
이번 방문은 NHK 동경 나가노 히로미쯔 기자가 지난 2월 포항에 들렀다가 일본과의 인연이 깊은 구룡포에 관심을 갖게돼 특집방송 취재를 기획하면서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NHK취재팀이 찾은 구룡포근대문화역사거리는 1900년대 초 수많은 일본인 어부들이 대한민국의 황금어장이었던 포항 구룡포에 이주해 살았던 지역이다.
포항시는 이곳을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장으로 복원하기 위해 2010년 3월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 조성사업’을 시작한데 이어 2012년 ‘구룡포 근대역사관’을 개관해 당시의 생활모습을 재현하고, 100여년전의 일본식 가옥들을 보존해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구룡포근대역사관은 1920년경 가가와현에서 온 하시모토 젠기치 씨가 상점 및 살림집으로 지은 2층 일본식 목조 가옥으로, 당시 일본에서 직접 건축자재를 가져와 지었으며 건물 내부의 부츠단, 고다츠, 란마, 후스마, 도코바시라 등이 10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잘 보존돼 있다.
NHK 나가노 히로미쯔씨는 “최근 한일간 어려운 시기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포항 구룡포가 한일간 새로운 교류의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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