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동선 기자] 지역자생적 항만 위한 대기업 등 산단 입주 ‘급선무’ 배후단지 조성 시급, 현재 매립공정률 75% 진행 중 부산 등 타 신항 성장세 속…“포항시, 적극 나서야” 쌍용차 러시아 수출중단으로 영일만항 물동량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항만 활성화를 위해서는 포항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근 러시아 루블화 약세로 평년 2만여 대를 수출해 온 쌍용차 수출이 지난해부터 급격히 줄어들면서 올 들어 한 대도 수출하지 못해 결국 지난달 20일부로 잠정 중단됐다. 그동안 쌍용차는 CKD(완성차분해포장)방식으로 러시아에 수출, 영일만항의 물류활성화에 크게 기여해 왔다. 13일 포항시에 따르면 쌍용자동차 수출이 차지한 영일만항 활용비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물량의 23%, 2만~3만TEU를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일본의 자동차 업체인 M자동차가 50%, 5만TEU를 기록하는 등 영일만항 물류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처럼 영일만항에서 자동차 분야가 차지한 물동량 점유비율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다른 제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해왔으나 쌍용차 수출 중단으로 물동량이 급감하게 됐다. 이에 따라 영일만항 입주기업들은 근본적인 항만활성화를 위한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입주기업들은 “국내 무역항 대부분이 배후단지나 산업단지가 먼저 조성돼 기업들이 자연스럽게 항만을 이용하고 있는 반면 영일만항은 이같은 인프라 구축이 우선적으로 돼있지 않아 물동량확보에 어려움이 많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실제로 배후단지 조성과 산단이 이미 조성돼 활발한 무역항 역할을 하고 있는 부산신항은 지난해 배후단지가 조성돼 이곳에서 처리된 물동량이 128만TEU로 지난 2013년 대비 약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글로벌 해운 물동량의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부산 신항 배후단지는 여러 가지 면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이 때문에 영일만항 입주기업들도 “항만 활성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수출기업들의 물량보관시설 등을 마련할 대규모 배후단지가 필요하다”며 “현재 진행 중인 배후단지 매립공사를 조속히 마무리 지어줄 것과 매립된 일부분이라도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해 줄 것”을 포항시에 요구했다. 이어 “영일만항이 물량확보를 지역자생적인 항만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대기업 등 수출기업들이 포항시가 마련중인 산단에 빨리 입주하는 것이 급선무이다”며 기업유치를 위해 포항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현재 적극적으로 기업유치에 나서고 있고 많은 중소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들 기업들이 산단에 입주하게 되면 영일만항 물류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배후단지 매립공사 시행처인 포항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배후단지 조성공사로 인근 주민들의 먼지 발생에 대한 잦은 민원과 겨울철 공사 진행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당초 계획대로 6월 매립공사 가 완료될 것”이라며 “현재 매립공사 마무리단계인 5단계 공사가 진행 중으로 75% 공사진행률을 보여 조만간 매립공사가 완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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