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을 싣고
달아나는 견인차를 잡아라
덜컹거리는 소리에
꽃이 지고 연두가 운다
더위를 향해 달려가는 사륜이
꽁무니에 개나리, 진달래를 달고
사고 난 자동차 끌고 가듯
노랑과 분홍을 끌고 사라진다
찌그러진 차창 안에서
냉이꽃과 꽃다지가 진다
견인되는 봄을
여름이 응시하고 있다.
▲ 김영신 / 아호는 운정(雲靜). 1956년 경북 구미에서 태어나 2004년 월간《문학세계》로 등단했다. 포항문인협회 회원이며 포항시인협회 재무이사로 있다. 보훈문예물공모전에서 수상했다.
※가입·활동 문의: san7000a@naver.com (하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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