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가 도심을 관통하는 낙동강 수계의 안동2지구(용정교~안동대교) 생태하천조성사업 이후 수질 관리를 위한 오염도 측정을 시행하지 않아 이에 대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동2지구 생태하천조성사업은 부산국토관리청이 지난 2011년 완료하고 하천법에 따라 해당 유역의 지자체인 안동시에 유지관리 업무를 인수했다.
하상유지공 2개소를 비롯해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등 시민을 위한 친수시설로써 유역 수계의 수질 관리는 시민의 건강과 직결한다.
최근 일대에는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 6ppm 이상 되는 4급수에서 서식하는 등 낮은 수소 이온 농도(pH2.3)와 같은 극한 상황에서도 생존하는 깔따구(학명: chironomida)가 대량 출몰하는 수질오염에 따른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육안으로는 하천 바닥을 식별할 수 없을 만큼 높은 탁도와 녹조, 물이끼 현상을 보이는 것은 물론, 맑은 날에는 악취마저 풍기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안동시는 지금까지 수질오염이나 구조물에 따른 문제는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이러한 문제는 보 형태인 하상유지공을 설치한 이후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안동2지구 생태하천조성사업 이후 지금까지 환경영향조사를 위해 단 한 차례의 하상유지공 저수로 수질 측정을 하지 않는 등 안동2지구를 ‘낙동강사업 유지관리 업무’로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안동2지구 생태하천조성사업은 지난 2008년 12월 26일 착공됐으며, 국토부가 2009년 6월 8일 확정ㆍ발표한 ‘4대강사업’ 마스터플랜에 포함되지 않은 선행 사업이다.
특히 ‘4대강사업’ 공사와는 달리 사전 환경영향평가와 공사 시작부터 3년간 시행하는 사후 환경영향조사 등 일체의 수질 관련 영향평가를 거치지 않은 사업으로 알려졌다.
주민 K씨(54)는 “인위적인 보 설치로 물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강물이 썩어가고 있지만, 안동시는 그저 형식적인 쓰레기 수거에 그치는 등 근본적인 원인 해결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해충의 대량 출몰로 수변공원을 이용하는 시민이 건강을 염려해 온 일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더 이상 방치할 것이 아니라 조속히 해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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