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합창단은 오는 16일 대구시민회관 그랜드콘서트홀에서 제128회 정기연주회 ‘오! 운명의 봄이여!’를 연주한다.
이번 연주회는 올해 첫 정기연주회로 안승태(영남대 음악대학 겸임교수)의 객원지휘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부에서는 중세 세속합창의 하나인 마드리갈 네 곡과 브람스의 ‘네 손 피아노와 합창을 위한 왈츠’와 한국합창곡을 노래한다.
마드리갈이란 르네상스 시대인 14세기와 16세기에 이탈리아에서 유행한 세속성악곡으로 서정적이며 목가적인 분위기로 후대 칸타타 오페라 등에 영향을 끼쳤다.
이 중 영국 작곡가 토머스 몰리의 무반주 합창곡 ‘봄은 너의 얼굴’과 발레곡 ‘나의 연인은 사랑스럽다’는 아름다운 연인의 모습을 묘사한 사랑스런 곡이다.
올란도 기본스의 류트형식 무반주 합창곡 ‘은빛 백조’와 벨기에 작곡가 올란도 디 라소의 ‘나는 어여쁜 아가씨를 알고 있네’를 노래하며 르네상스시대의 우아한 정서를 표현한다.
이어 브람스의 ‘네 손 피아노와 합창을 위한 왈츠’는 브람스가 평생 사랑했던 클라라 슈만을 향한 사랑 노래로 알려져 있다.
지난 1869년 최초 출판 시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각각의 독창자와 네 손 피아노를 위한 총 18곡으로 구성된 것을 이번 연주에서는 주요 합창곡 여덟 곡과 소프라노 솔로 곡을 발췌했다.
이어진 한국합창 무대에서는 대구출신 작곡가 남지영의 ‘사랑아’와 김영랑의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연주하며 위촉곡인 ‘아리랑 별곡’을 초연한다.
휴식 후 2부에서는 20세기 현대작곡가 카를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를 작은 규모의 편성으로 발췌해 한글가사로 연주한다.
‘카르미나 부라나’는 중세시대 음유시인들의 세속시가집으로 주된 가사는 보헤미안의 술문화, 사랑의 노래 등이다.
오르프는 그 중 24개의 시를 선택해 ‘봄의 노래’, ‘선술집의 장면’, ‘사랑의 이야기’의 3부작 형식으로 작품을 구성했다.
연주에는 두 대의 피아노주자로 시립합창단 반주자 홍선영, 남자은과 5명의 타악주자로 이루어진 타악앙상블 OSOB가 한다.
이번 정기연주회의 입장료는 A석 1만5천원, B석 1만원이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며 예매는 대구공연정보센터와 시민회관홈페이지 또는 인터파크 인터넷과 전화(1566-1555)로 가능하다.
한편 대구시립합창단은 오는 13일까지 2015년 시즌패스회원을 모집 중이다.
초대 1회와 유료 5회 공연을 포함한 총 6회의 공연을 개인 40% 할인해 구별된 좌석을 마련한 제도로 A석 4만5천원, B석 3만원의 저렴한 가격에 제공받을 수 있다.
10인 이상 단체일 경우 50%할인받아 A석 3만7천500원, B석 2만5천원으로 추가할인 받을 수 있다. 문의:053)250-1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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