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강동진기자] 포항경제가 새로운 경제도약을 위해서는 물류산업을 철강산업과 함께 동반 성장시킬 수 있는 정책을 펴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와 같은 정책 제시는 지난 2일 한국은행 포항본부(본부장 은호성)가 발표한 주간다이제스트의 ‘포항지역의 물류산업의 구조변화와 향후 정책 과제’란 보고서에서 나왔다.
이 보고서에서는 “포항경제가 경북동해안은 물론 환동해경제권과의 왕성한 교류활동을 통해 새로운 경제적 도약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인적, 물적 흐름을 담당하는 이른바 물류산업의 동반 성장이 뒷받침되어야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향후 물류산업은 지역의 철강산업과 동반 성장해 나갈 새로운 성장 동력원의 하나로 큰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최근 수년간은 포항경제의 산업지도를 다시 재편할만한 움직임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영일만항의 개장으로 새로운 컨테이너 물동량이 가세해 이와 연관된 물류수요가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달 31일 개통된 KTX 포항 운행과 더불어 계획됐거나 현재 진행형에 있는 영일만항 인입철도 개설, 포항~울산간 고속도로건설과 같은 사회간접자본 등이 차질 없이 추진되는 등 수도권이나 다른 지역에서 포항으로 인적, 물적 이동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또 ‘지역 물류산업의 구조변화 및 요인’을 지역 내 본사를 두고 있는 외부감사 법인기업만을 대상으로 살펴보면 지난 2013년 말 기준 포항의 물류산업 관련 기업은 총 16개사에 종업원 1천473명이며 이중 대기업은 1개(세아L&S)뿐이고, 나머지 15개 업체는 중소기업이다.
가장 많은 업체수와 고용인원을 보유하고 있는 업종은 화물자동차운송을 담당하는 ‘도로화물운수부문’으로 국내에서 철강과 관련한 원자재의 수송과 철강제품 등의 수송, 수출입 물동량을 수송을 주로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2000년대 이후 지난 2013년까지 지역 물류산업의 구조변화를 살펴보면 지역 물류산업의 핵심이었던 육상화물운송 분야는 지역 철강업의 등락에 큰 영향을 받아 크게 줄어든 반면 2000년대 중반까지는 육상운송 매출액에 크게 미치지 못하였던 수상운송이 영일만항의 개항으로 컨테이너수송 물동량의 증가 등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육상운수 수준에 근접하는 가운데 그동안 존재감이 거의 없었던 운송 중개 및 대리나 화물포장 및 검수 등과 같은 창고 및 운송지원 서비스업이 지역의 물류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성장세를 확대시켜 온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과제도 많다. 향후 과제로는 지역경제에서 철강산업에 다음가는 물류산업은 2000년대 이후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할 수 있으나 지역 물류산업내 철강산업과 경기 연동성이 깊은 화물운송 분야의 비중이 크게 하락한 것과 관련해선 향후 철강경기의 완만한 회복세를 고려할 때, 빠른 시일 안에 성장하기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포항시가 해양관광 및 물류 등을 포함한 환동해중심허브도시로서의 역량을 확충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지역내 물류산업의 각 부문별 불균형을 적극적으로 해소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이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