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지난 3일 故김대중 前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와 전격 만났다. 5일 경북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동교동 자택에서 이희호 여사를 만나 영호남 상생, 지자체 차원의 남북교류 방안, 통일분위기 확산 등 다양한 관심사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이희호 여사 초청으로 이뤄진 이날 만남은 지난해 연말 김 지사가 광주방송 목민자치대상 시상금을 김대중평화센터에 기탁한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이날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 이 여사와 맥을 같이하고 남북한 문화교류에 대한 논의를 깊게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내달 방북을 앞둔 이 여사를 통해 경북도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실크로드프젝트’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등 굵직굵직한 행사에 북한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김 지사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와 이 여사는 오는 8월 열리는 ‘실크로드 경주 2015’를 통해 남북한이 공동으로 실크로드 역사를 재조명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이 행사에 북한공연단을 초청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이 여사는 첫 행사였던 98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막식에 김대중 前대통령과 부부 동반으로 참석했던 인연을 상기하면서 “오는 5월 방북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김 지사 의중에 공감의 뜻을 비쳤다. 그동안 북한 구간이 분절됐던 ‘실크로드프젝트’가 북한의 참여로 완전하게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높이고 있다. 실제 98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는 ‘북한관’을 운영하고 2000년도에는 ‘북한영화 특별상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남북간 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의 또 다른 의미는 박정희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의 화해와 협력의 정신을 계승하는 일에 경북도와 전남도, 평화센터가 함께해 나가기로 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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