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강동진기자] 포항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올 들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포항시 북구 장성동 A부동산공인중개업소측에 따르면 장성동과 양덕동에 위치한 S아파트와 P아파트 등 신도시지역의 1~3년 된 30평형 신축아파트 시세는 지난 1월초와 비교할 때 세대당 1천~3천만 원씩 올랐다는 것
이외에도 지은 지 10년 쯤 된 장성동 D아파트도 30평 기준 1천500만 원 정도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매달 500만~1천만 원씩이나 오른 셈이다.
프리미엄이 많이 붙은 아파트는 대부분 27~35평형 중소형 아파트로 매물도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가격 상승이 많았던 아파트는 지난달 31일 개통된 KTX포항신역사 주변 흥해읍 성곡리 다른 S아파트로 평형 관계없이 프리미엄이 5천~8천만 원씩 붙었다.
KTX포항신역사 인근 북구 흥해읍 이인리의 23년된 25평형 D아파트도 지난해 3월 6천~7천만 원하던 것이 9천5백만 원 선으로 폭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중개업자 강모(59)씨는 “별다른 구매 수요도 없는 것 같은데 올해 들어서 신축아파트 가격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오르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구매자 김모(64)씨는 “지난해 생활근거지가 대구에서 포항으로 옮겨져 올 1월 아파트를 구입하려다 미루고 이달 초에 장성동에 아파트 구매를 문의했더니 1월보다 3천만 원을 더 요구해 구입을 포기했다”며 못내 아쉬워했다.
이런 기현상으로 인해 지난 2012년말 3천여 세대에 달했던 포항지역 미분양아파트 세대수는 지난 2월말 기준 260여 세대로 크게 감소했다.
한편 업체별 미분양 세대수를 살펴보면 오천읍에서 392세대를 분양 중인 정림주택 ‘다채움’아파트가 92세대로 가장 많았고, 흥해읍 금아주택 80세대, 우현동 삼도주택 40세대, 금성주택의 우현동 20세대 등의 순이다.
이에 대해 바로부동산공인중개사 김모(여ㆍ51) 소장은 “포항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오른 이유는 초저금리시대를 맞아 돈이 갈 곳이 없어진데다 아파트 등 부동산 가격이 최근 수년 사이 매년 10% 이상 수직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