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학생들에게 건강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시행 중인 그린푸드존 일대에 고열량 저영양 식품들이 다시 활개치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후 영주시 가흥동 모 초등학교 앞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학교 앞 문방구와 분식점 등에 들려 형형색색의 과자와 분식 종류 등을 사서 나왔다. 분식점과 문방구 안에서는 100~500원 안팎의 저가 과자와 출처가 불분명한 안전성에 의구심이 드는 불량식품들이 즐비하게 진열 돼 성분과 유통기한 식별이 불가능한 낱개로 판매되고 있었다. 그린푸드존에서 판매되는 모든 식품은 유통기한을 준수해야 하며 열량초과, 단백질준수, 당류초과, 포화지방 미만 등의 고열량 저영양 제품은 판매할 수 없다. 그러나 몇몇 제품에는 첨가물 등 성분 및 영양표시가 전혀 돼 있지 않았고 해당 기준을 초과해 보이는 식품도 눈에 보였다. 또 다른 중학교 근처 분식집에서는 학생들이 종이컵에 담긴 떡볶이와 팝콘치킨 등을 먹으며 허기를 달래고 있었다. 이곳은 문구점과 분식점이 이어져 있는 형태로 주인은 위생 장갑이나 위생모도 없이 문구류를 만지던 손으로 음식을 조리하고 있었다. 식당 어디에도 음식 성분표나 원산지 표시는 찾을 수 없었으며 조리대 주위에는 식자재들이 널브러져 있는 등 전반적인 위생상태가 열악했다. 현행법(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특별법)상 초ㆍ중ㆍ고등학교 200m 이내에는 불량 식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그린푸드존’이 설정됐다. 영주시 관계자는 “지역 내에는 39개 학교가 있으며 기호식품 또는 문구류 판매업소는 76개 업소가 성업 중 이다. 20개 구역에 29개 업소가 ‘그린푸드존’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 중 12개 업소가 우수판매점으로 지정됐으며, 시에서는 학부형 25명을 선정, 월 2회 지도 및 계도 활동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고열량 저영양 식품판매 제한과 단속은 우수판매 지정업소인 분식점과 문구점 등으로 한정되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 우수 판매업소가 유해 식품을 판매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할 수는 있지만 그 외 업소들은 규정이 없어 처벌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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