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 울릉군이 바다목장화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일 울릉군 해양수산과에 따르면 독도 영유권 강화사업 및 지역 어민 소득증대, 지역 특화사업으로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의 전환을 본격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울릉도.독도의 수산물 생산은 오징어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다른 어종의 생산은 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1970년대 이전까지만해도 이곳 바다는 어류, 패류 등 해양동식물이 풍부한 황금어장이었으나 삼중망그물 등의 남획으로 자원이 고갈된 상태다.
이에 군은 해양수산부, 경북도의 적극적인 지원아래 오징어잡이 위주의 단조로운 수산물 생산구조를 탈피, 바다목장화 사업을 적극 활성화해 풍요로운 관광어촌을 만들겠다는 목적이다.
바다목장은 바다숲 조성, 종묘 및 치어방류 등을 통해 수산자원을 증강시키는 사업이다. 군은 이와 관련, 북면 현포리 연안에 바다목장을 집중 조성하고 있다.
규모는 281㏊, 2017년이면 마무리된다.
바다목장에 물고기 놀이터인 어류형 어초 투하를 마쳤고 내년부터는 전복 등 어패류용 어초를 설치한다. 어린 조개와 고기도 풀어준다. 해초와 플랑크톤이 풍부하면 치어들의 생존과 서식율이 높아진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지난해 종묘 배양장과 중간육성장을 건립한 울릉군은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와 공동으로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홍해삼 시험양식에도 들어갔다.
홍해삼, 전복 등 어패류를 일정 정도의 크기로 양식한 뒤 연안에 방류하면서 점차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경북에서는 처음으로 심해 가두리 시험 양식에도 들어갔다.
그동안 울릉도에선 기상 탓에 양식어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심해 가두리는 가두리 튜브에 공기를 주입해 높낮이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악천후를 피할 수 있다.
최근 현포리 연안에 설치한 심해 가두리의 양식 규모는 6천800㎥. 오는 5월부터 참돔 치어 7만 마리가 이곳에서 자라게 된다.
독도바다에도 전복, 해삼, 우럭 등의 치어를 꾸준히 놓아주고 있다. 중앙부처, 경북도의 긴밀한 업무지원을 받아 앞으로 독도 바다 전체를 바다목장화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장기적으로는 울릉도·독도바다를 황금어장으로 만들어 어민소득은 물론 관광상품화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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