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은 오는 4일 오후 3시 재일한국인 컬렉터 하정웅 선생을 초청해 특강을 마련한다.
이번 강연회는 ‘컬렉터 하정웅의 미술나누기’라는 주제로 굴곡 많은 자신의 삶과 고귀한 민족혼이 깃든 수 천 점의 예술작품을 구입ㆍ기증하게 된 사연 및 다양한 에피소드를 풀어낸다.
하정웅 선생이 30년 동안 국내에 기증한 예술작품은 1만 여점에 이르며 곽인식, 곽덕준, 이우환, 전화황 등의 재일작가, 박서보, 김창열 등 한국 유명작가 뿐만 아니라 피카소, 샤갈, 달리, 앤디워홀 등 해외 유명작가들의 작품도 대거 포함돼 있다.
지난 1939년 오사카에서 가난한 이주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어려운 삶을 살며 영양실조 상태의 실명위기에 놓였을 당시 전화황 작가의 작품을 본 뒤 미술품 수집의 길로 들어선다.
1993년부터 최근까지 6차례에 걸쳐 총 2천523점의 미술품을 광주시립미술관에 기증했을 뿐만 아니라 부산, 포항, 대구 등 국내 공립 미술관을 중심으로 기증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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