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영균·류길호기자]
착공 5년만에 완공…내달 2일 정식운행
1조2천억 들여 신경주∼포항 38.7㎞ 연결
동해안 지역발전·관광 활성화 전기 마련
이완구 총리 등 800여명 참석
‘포항으로 놀러오세요’
경북 동해안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포항~서울KTX 직통선의 역사적인 개통식이 드디어 31일 오후 성대하게 펼쳐진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포항 KTX 노선은 착공 5년 만에 완공돼 31일 오후 3시 40분 신포항역사광장에서 개통식을 갖는다.
이날 개통식에는 이완구 국무총리를 비롯해 유일호 국토교통부장관, 이병석 정치개혁특별위원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이칠구 포항시의회의장 등 정ㆍ관계 인사 및 지역주민 등 총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 KTX 개통을 축하할 계획이다.
경제ㆍ산업도시 포항은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견인하고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통여건이 좋지 못해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돼 오는 등 교통오지라는 불명예를 안고있었다 .
이에 정부는 기반 시설이 부족한 경북 동해안 및 포항시의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한편 국토 균형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포항 KTX 건설 사업을 추진해왔다.
포항 KTX 노선은 총 38.7km로 동해선 신경주∼포항구간은 지난 2009년에 착공, ‘경부고속철도와 동해남부선 연결공사’는 2011년에 착공했으며, 그동안 총사업비 1조 2126억원이 투입됐다.
연인원 144만여명이 동원된 가운데 굴삭기 등 중장비 21만 6천대, 레미콘 103만㎥, 철강재 4만 2천톤이 투입됐다
또한 경부고속철도와 연결되는 동해남부선 신경주~포항구간도 고속화 투자를 통해 운행속도를 증대(150km/h→200km/h)시켜 KTX 운행 효율을 제고했다.
이번 포항KTX 개통으로 서울에서 포항까지 종전 새마을호 기준 5시간 20분이 걸리던 것이 2시간 15분으로 3시간 5분이 단축돼 경북 동해안 지역의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등 포항과 경북 동해안 지역 발전의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포항∼서울간 KTX는 31일부터 1일까지 일부임시열차를 운행할 계획이며, 4월 2일부터는 주중 16회, 금요일 18회, 토ㆍ일 20회 운행되며, 인천국제공항까지도 매일 2차례 운행한다.
특히 포항시 남구 이인리에 지상 3층, 연면적 6232㎡ 규모로 신축된 KTX 포항역사는 외관을 고래와 파도를 형상화해 포항시의 역동성과 철강도시를 상징하도록 했으며 총공사비는 295억원이 투입됐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포항 KTX 개통으로 포항지역도 경부고속철도가 개통한지 11년 만에 고속철도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고, 경북 동해안권 철도 교통망 구축으로 환동해권 교통ㆍ물류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개통하는 구간은 향후 부산∼울산∼포항을 거쳐 영덕, 삼척까지 연결하는 동해선 철도사업의 일부로서 향후 북한을 거쳐 원산, 나진, 유라시아를 달려 유럽까지 이어질 대륙철도로서 정부에서 추진 중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사업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통식 행사에는 KTX개통을 기념하기 위해 초대가수 축하공연, 경과보고, KTX홍보영상물 상영, 유공자 포상에 이어 주요내빈 및 시민들의 포항~동대구간 열차시승식 행사 등 다채롭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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