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
지난 26일 오후 6시 영남대 영어교육과에서는 학과 연례행사인 ‘티쳐 사워(Teacher shower)’가 열렸다.
올해 갓 교사가 된 졸업생들이 후배들을 만나러 모교를 찾은 것.
교사의 꿈을 키우고 있는 100여명의 후배들은 먼저 교사의 꿈을 이룬 선배들로부터 조언도 듣고 고민상담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두 시간 남짓했던 행사가 마친 뒤 한 졸업생이 영어교육과 이준영 학과장을 찾아왔다.
지난 2월 졸업한 뒤 3월부터 와룡중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김성혜 교사(23)는 이 학과장에게 쑥스럽게 봉투를 건넸다.
봉투 안에는 김 선생이 교사로서 처음으로 받은 월급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는 “영남대 덕분에 학비 걱정 없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었고, 교수님들의 충실한 전공수업과 임용시험에 합격한 선배들의 조언 덕분에 임용시험에도 한 번에 합격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하며 “이렇게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어서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새내기 교사로 이제 막 첫 발을 내디딘 김 선생은 현재 2학년 담임을 맡고 있다.
“아직 경험도 많이 없는데 담임까지 맡아서 힘든 점도 있지만 중학교 때부터 꿈꿨던 선생님이 됐으니 감사하게 생각하며 기쁘게 생활하고 있다. 그동안 큰 가르침을 주셨던 여러 선생님들을 떠올리며 나도 학생들에게 기억되는 교사가 되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겠다”고 활짝 웃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