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경북 상주시 배모(47)씨의 집에서 불이 났다.
경찰과 소방서에 따르면 26일 오전 9시27분게 경북 상주시 낙동면 배모(47)씨의 집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집안에 있던 골동품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1500만원의 피해를 내고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불이 날 당시 배씨는 외출 중이었으며, 배씨의 형은 방에 있었으나 다행히 부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씨 형은 경찰 조사에서 “ 큰 방에서 TV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작은 방에서 불길이 치솟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배씨는 집 안에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이 있었는지, 이 불로 피해를 입었는지에 대해 일절 입을 열지 않는것으로 전해졌다.
상주본은 국보 70호로 지정된 훈민정음 해례본 간송본과 같은 판본이면서 보존상태가 좋아 당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골동품 업자 조모씨(2012년 사망)가 “배씨가 상주본을 훔쳐갔다”고 주장하면서 민ㆍ형사 소송이 벌어졌다.
이후 배씨는 민사소송에서는 졌지만 형사재판에서는 절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소송 과정에서 훈민정음 상주본이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배씨는 현재까지 상주본 소유 여부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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