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은성기자] “지난 2009년 교통신호운영방안 개선에 대한 경북도지방경찰청의 지시로 포항시의 도로을 분석하고 연구한 결과 실용성 있는 비보호좌회전겸용신호등을 설치하게 됐습니다” 포항시의 교통체증을 줄이기 위해 획기적인 시스템을 도입, 시민들의 불편을 덜어준 민중의 지팡이 권창섭(55ㆍ경위ㆍ사진) 포항북부경찰서 교통관리계 시설담당을 만났다. 권 경위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비보호 좌회전 겸용신호 체계를 연구하고 실행한 30여년의 경력을 자랑하는 교통관리의 베테랑 형사다. 비보호 좌회전겸용 신호란 녹색신호시 상대차선에 운행차량이 없으면 좌회전을 허용하는 신호체계다. 하지만 그 당시 법으로는 비보호좌회전 시 사고가 발생하면 신호위반으로 엄중처벌을 받게 됐다. 따라서 실용적 가치가 있어도 신호체계를 바꾼다는 것에 있어 불어닥칠 후폭풍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운전자들의 대기시간 절약과 주유 비용, 환경오염을 최소화 할수 있는 방법은 비보호좌회전 겸용신호를 도입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죠. 내실있는 연구로 시민들의 편의만을 생각했습니다” 포항시는 권 경위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현재까지 3천400여만 원의 적은 예산으로 지역 내 170여개의 신호체계를 바꿨다. 이에 포항시 교차로 흐름은 원활한 흐름을 보였으며 교통체증으로 오는 운전자들의 부담을 덜게 됐다. 전라도와 타시ㆍ군에서도 포항시 교통체계를 벤치마킹했다. 이어 2010년에는 비보호좌회전 시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안전운전위반으로 처리되도록 법이 개정됐다. 포항시 운전자들은 권 경위의 노력으로 대기시간을 절약하고 기름값을 최소화 하는 등 많은 혜택을 보게 됐다. 이뿐만 아니라 권 경위는 앞선 2001년 보행자 작동신호기를 연구해 인적이 드문 교차로에 설치, 순차적인 교통흐름으로 많은 운전자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었다. “앞으로도 보행자와 운전자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효율적인 교통신호 체계를 개발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는 권창섭 경위의 이같은 헌신적인 노력덕분에 오늘도 포항시 교통상황은 물흐르듯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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