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 대구보건대 평생교육원에서 개설한 이색강좌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남편요리교실은 대표적인 인기강좌다. 앞서 수강한 수강생들의 소개와 구전 홍보로 모집 일주일 만에 정원을 채웠다. 이른바 차줌마 열풍도 한몫을 했다. 지난 5일 개강한 이 강좌는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2시간씩 12주간 계속된다. 그동안 20여 가지 요리를 진행한다. 오곡밥과 나물, 된장찌개, 북어국, 각종무침, 캘리포니아롤, 닭도리탕을 포함한 주식, 간식, 반찬 등 다양하다. 강의내용은 정해져 있지만 수강생들의 요청에 따라 바뀌기도 한다. 4월 중순에는 안심스테이크, 어린이 주간에는 스파게티에 피자와 고구마탕을 추가했다. 12명의 남편들은 수강목적이 다양했다. 81세 최고령 수강생 윤희중 씨는 “아내와 손주들에게 해 줄 요리를 배우고 있다. 생각만큼 쉽지는 않지만 열심히 따라하고 있다”고 했다. 초등학교 교감인 이종호(50)씨는 “지난 주말 우엉과 두부요리를 가족들에게 직접 해주니 품평회를 하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며 “가정이 더 화목해지고 학생들 지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수강생 회장인 신용욱(61)씨는 “경상도 사나이도 요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웃었으며, 유종찬(57)씨는 “여러 사람들과 나눌 수 있어서 요리를 열심히 배운다”고 말했다. 골프 피크닉과 생활다례, 스포츠마사지 과정도 인기다. 골프피크닉 수강생인 이 대학교 유아교육과 박순호(53. 여) 교수는 “레슨, 스크린, 실전 라운딩 등 골프 종합선물세트 같은 강좌”라며 “골프 실력 향상뿐만 아니라 수강생들과 단합도 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부분 강좌가 대학 캠퍼스 내에서 열리기 때문에 시설과 주차가 편리하고 대학의 낭만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수강생들이 만족하는 이유다. 수강료가 10만원 정도로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평생교육원 석은조(44. 유아교육과 교수) 원장은 “생활이 윤택해지면서 보건, 건강, 취미, 교양 등 삶의 질과 관련된 강좌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지역주민들이 만족할 만한 강좌를 꾸준히 개발해서 평생교육원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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