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는 그 상징성으로 볼 때에 우리 민족의 나무이다. 이 같은 소나무가 ‘소나무의 암’이라는 재선충병으로 죽어나가고 있다. 더구나 포항바다를 중심으로 우뚝 서서 포항시의 환경과 하늘을 지키던 소나무가 죽어간다면, 어떤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여 재선충병으로부터 지켜내야 한다. 포항시에서 지난해부터 소나무 재선충병으로 올 들어 소나무 고사목이 수십만 그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21만8천 그루가 고사했다. 포항시는 119억 4천만 원을 투입하여, 고사목에 대한 처리와 제선충병 방제작업 중이다. 포항관내 재선충병 피해가 심한 지역은 흥해읍과 청하ㆍ신광ㆍ송라면 등이다. 주로 해안가에 집중됐다. 포항바다를 지키던 소나무가 죽어나간다는 사실 앞에 제거된 소나무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시선에서 포항시가 혹시라도 늑장대처를 하지 않았는가에 의문이 들 정도이다. 고사목들은 벌목한 다음에 중토장에 모아, 파쇄장으로 이동된다. 현재 포항시는 청하면과 기계면에 파쇄장을 마련해, 재선충병 박멸에 행정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포항시 북구 기계ㆍ기북면은 남부지방 산림청에서 직접 재선충병 예방관리에 나서는 등 정부차원의 지원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번에 발생한 재선충병 피해는 무려 190ha(57만 평)에 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 같은 피해면적을 복구하기 위해서는 수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현재와 같은 숲을 이루기 위해서는 30여 년의 긴 세월이 필요하다. 따라서 재선충병 예방 및 확산방지 노력이 절실하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으로 소나무 재선충병이 발생한 것이다. 현재 재선충병 방제작업에 집중하는 만큼 이후 별도지시가 중앙정부에서 내려지면, 기후에 알맞은 나무를 식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나무 재선충병은 전염성이 아주 강하다. 일단 한번이라도 발생했다면, 인근을 중심으로 빠르게 번지기 마련이다. 현재 포항시도 온 행정력을 다하여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에 나서고는 있으나, 그 전염성을 앞서기엔 역부족으로 여긴다. 그래서 포항시는 예산을 현재보다 더 투입하고 인력을 늘려, 중앙정부의 별도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라도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에 온 행정력을 다 쏟아야 한다. 포항은 바다도시이지만, 또한 바다를 중심으로 한 소나무가 있기에 더욱 바다의 소나무를 지켜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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