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박세명기자] 봉화군이 겨울철 난방 등 관리비 절감을 위해 막대한 혈세를 들여 경로당 옥상에 설치한 태양열 시설이 수년째 고장 난 채 방치돼 예산만 낭비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군은 지난 2009년 10개 읍ㆍ면 지역 내 국ㆍ군비 등 각 50%를 포함, 총 1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30개소의 경로당 옥상에 동절기 난방용 태양열 시설을 설치하고 이용하도록 했다. 당초 태양열 시설이 설치된 경로당은 동절기 따뜻한 환경에서 영농설계, 회의장 등 마을별 다목적 정보 교환 장소로 이용되면서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동절기 난방비 절감을 위해 각 경로당 옥상에 설치된 태양열 시설 총 30개소 가운데 20개소가 수년째 고장 난 채 마을 흉물로 방치돼 비난을 사는 등 말썽이 일고 있다. 여기에다 태양열 시설이 설치된 일부 경로당의 경우 수리를 빙자해 내부 부품마저 마구 뜯어간 후 수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소식조차 없다며 주민을 무시한 행정을 성토했다. 게다가 일부 주민은 경로당 옥상에 태양열 시설을 설치하기에 앞서 제품의 실효성 등 사전 타당성 점검 없이 업자를 선정해 고장률이 높다고 주장하며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 3천500만 원을 들여 물야면 북지2리 북지 경로당에 설치된 태양열 시설이 고장이 나 수리를 빙자, 부품을 뜯어간 후 수년째 소식이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권모(65,봉화읍)씨 등 주민들은 “막대한 혈세로 경로당 옥상에 설치된 태양열 시설 대다수가 고장 난 채 수년째 흉물로 방치한 것은 관리 소홀로 예산만 줄줄 새고 있다”고 주장했다. 군 관계자는 “관리비 절감을 위해 경로당에 설치한 태영열 시설이 사용상 문제로 고장이 높고 수리비용이 많이 들어 사용 연한이 끝나면 철거할 방침”이라고 말해 비난을 자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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