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여학생이 자신의 꿈을 쫒아 대구보건대 치위생과에 입학했다.
주인공은 강얼지체첵(G.ulziitsetseg. 32ㆍ여ㆍ사진)씨다.
그는 입학이유를 “몽골 어린이와 국민들의 치아 건강을 도와주는 첫 번째 꿈을 이루기 위해”라고 밝혔다.
강얼지 씨의 어렸을 때부터 봉사활동을 좋아했고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고교 졸업 후 의대에 합격했지만 가정 형편상 전공을 한국어학(신다르항대학교)으로 바꿨다.
한국 음악에 매료됐고 몽골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한국인들이 고마웠기 때문이다.
대학 졸업 후에는 울란바타르市에 있는 한국 무역회사에 입사했다. 어느 정도 돈이 모이자 회사를 사직하고 번 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했다.
틈틈이 번역과 통역 등 아르바이트를 하며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이런 생활을 반복했던 강얼지씨가 한국 유학을 결심한 것은 3년 전이었다.
몽골에 요리봉사를 하러 온 한국 여성과 마음이 통해 양 어머니로 삼았다.
마침 치과봉사활동을 하러온 다른 일행을 만나면서 치위생학으로 전공을 결정했다.
강얼지 씨는 “음악, 전공, 직장, 봉사활동, 양어머니, 후원자 등 나의 인생 대부분은 한국과 관련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지난 13일 한국 땅을 처음 밟은 강얼지씨는 “드디어 꿈을 이루기 위한 나라에 도착했다”고 감격해했다.
그는 타국 생활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 했지만 대구에 거주하는 양어머니와 한국인 학생들이 친 가족처럼 대해줬다.
1학년 반대표인 성예진(19) 양은 “언니가 워낙 에너지가 넘치고 성격이 밝아 친구들이 다 좋아한다.”고 전했다.
강얼지씨는 “졸업 후 몽골에 돌아가서 치위생 봉사하는 첫 번째 꿈을 이루면 두 번째 꿈은 고아원을 설립해서 어려운 아이들을 고등학교까지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잘살게 되고 또 남을 위해 봉사하면 결국 우리나라가 행복하게 될 것” 이라며 그것이 마지막 꿈 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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