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영균기자] 포항시가 대내외 행사 참여에 대한 획기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해 호응을 얻고있다.
23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효율적인 시정운영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집중하기 위해 시장의 행사참석을 최소화하는 내용을 담은 ‘행사참여 개선방안’을 마련해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포항시의 이 같은 결정은 지자체장의 잦은 행사참석으로 인해 시정현안 추진에 집중하기 위한 시간 부족과 내방 민원인의 장시간 대기로 인한 불편 등 의사결정이 지연되는 것을 막기 위한 데 따른 것.
또한 매번 행사장에서 만나는 시민만 마주치는 현상이 발생해 형식적이고 의례적인 소통이 이뤄지는 점과 유사한 성격의 행사 참석으로 인해 일부 행사의 경우 주관·주최측으로부터 일어나는 불만 등을 해소하고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펼쳐나간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과도한 전시행정으로 불필요한 인력동원 및 예산 낭비요인을 사전 차단하는 등 행정력 낭비요소를 제거해 시정의 최우선 과제인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포항시가 마련한 ‘행사참여 개선방안’에 따르면 시장이 참석하는 행사는 ▶국경일 행사와 법정기념일, 전국단위의 대규모 행사 ▶업무협약이나 정책간담회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및 정책추진과 관련이 있는 행사 ▶지역을 대표하고 전국적인 관심을 모을 수 있는 대표축제와 같은 행사 등으로 제한했다.
이밖에도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연례행사를 비롯한 나머지 행사는 그 성격과 규모에 맞게 부시장과 구청장, 각 국·소·원장이 사전 검토를 통해 행사의 참석 역할을 분담키로 했다.
이강덕포항시장은 “민선6기 시장으로 취임하면서 ‘함께하는 변화, 도약하는 포항’을 시정목표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지역행사에 참석하는 시간을 아껴 중앙정부와 경북도 등을 방문해 예산확보와 현안 해결을 위해 모든 힘을 다쏟겠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올 들어 이강덕 시장은 지역에서 열린 158건의 행사 가운데 46%인 73건의 경제 및 정책개발 관련 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개선방안을 통해 매년 평균 약 30%에 달하는 일상적·반복적 연례행사에 대한 참석율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행정의 집중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는 이번 ‘행사참여 개선방안’을 널리 알리기 위해 각급 기관단체 등에 협조 서한문을 발송하는 한편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후속 홍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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