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은 바다도시로서 바다에는 다양한 어종이 있어, 어민들은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일부 어민들이 대게를 불법으로 마구잡이로 포획하는 바람에 대게의 씨를 말린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는 판이다. 지금은 본격적인 대게 철이다. 대게 철을 맞아 일부 어민들이 대게 불법포획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포항해경과 경찰이 단속강화에 나섰다. 지난 18일 포항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연중 포획이 금지된 체장미달대게 350마리를 불법 포획한 혐의로 한 어민을 붙잡았다. 지난 16일에도 체장미달 대게와 암컷대게 1만4천여마리를 불법 유통하려던 일당을 경찰이 수산자원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해 일부를 구속했다.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하는 대목은 불법 포획이 이것뿐이겠는가 하는 의문이다. 대개 철을 맞아 불법포획이 늘 상존하고 있다고 여긴다. 이렇다면, 당국은 불법 포획을 일삼는 어민을 보다 강력하게 단속일변도로 가야 한다. 최근 들어 일부 중국국적의 쌍끌이 어선들이 대거 동해안에 들어와 지역 특산물인 오징어를 싹쓸이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오징어 어획량이 크게 줄어 어민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어민들은 고부가가치 어종인 대게 어획에 큰 기대와 함께 어민경제가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어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대게 몸값을 노린 불법포획이 지난 몇 년 사이 급증해 단속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구룡포읍의 한 어민은 암컷과 체장미달 대게까지 싹쓸이하면 대게 씨가 마를 것이다. 불법포획이 늘어 대게 어획량이 줄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말에 당국은 경청해야겠다. 대게 불법포획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지난 2011년 38건, 2012년 42건, 2013년 55건이다. 지난해에는 무려 62건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불법 포획된 62건 가운데 암컷대게가 7만9천241마리, 체장미달이 5만6천663마리나 되었다. 해마다 증가추세로 가고 있다. 불법 포획 단속은 당국의 몫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민들의 의식전환이다. 당국의 강력 단속과 어민들의 의식전환이 함께 할 때에 포항바다의 어종은 날로 풍부할 것이다. 어민들의 일상생활도 한층 좋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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