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대구 동구을ㆍ사진)는 17일 임금인상 문제와 관련, “임금은 노사가 정하는 것”이라며 노사자율을 강조했다.
이는 ‘소비회복을 위해서 적정 수준의 임금을 인상해야 한다’며 재계에 임금인상을 압박한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입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임금인상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다.
그러면서 유 원내대표는 “전반적인 임금인상하고 최저임금은 다른 얘기”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유 원내대표는 그동안 최저임금 인상 필요성에 대해서는 주장해왔으나 전반적인 임금문제에 대해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어 유 원내대표는 사드(THA A 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도입문제에 대한 의원총회 개최와 관련, “(사드 도입 여부) 결정은 정부에서 하는 것”이라면서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차원이지만 지도부의 의견을 강요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의총을 통한 공론화를 고수하고 있는 유 원내대표가 사드 지지 입장인 것에 대해 “유 의원 개인의 주장”이라며 유 원내대표와 배치된 의견을 내놨다.
그는 “유 의원이 국방위원장을 해서 사드가 어떤가를 우리보다 많이 안다. 당내에선 제일 전문가”라고 말하고, “일반 의원들은 잘 모르기 때문에 의총을 통해 브레인스토밍을 하는 기회를 갖자는 것이지, 그런 예민한 부분을 결정할 사항은 아니다”라며 “외교와 국방이 다 관련된 그런 예민한 부분은 정부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청와대회동과 관련, “오늘 회동에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 문재인 대표 세 분께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그런 큰 틀의 합의를 이뤄주시길 기대한다”며 말했다.
그는 또 “공무원연금 개혁과 같은 당면한 국가적 현안에 대해 정치적 이해득실을 떠나서 국가의 먼 장래를 보고 큰 방향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합의를 이끌어주시면 정말 더 말할 나위 없이 좋겠다”고 밝혔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