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批判)과 비난(非難)! 사전적 의미로 비판은 ‘사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밝히거나 잘못된 점을 지적한다’는 것을 뜻함에 비해 비난은 ‘남의 잘못이나 결점을 책잡아서 나쁘게 말함’을 의미하여 확연히 그들 간에 의미 차이가 있다. ‘비판은 하되 비난은 말라’는 문구에서 보이듯 비판은 객관적이고 권장할만한 것으로, 비난은 감정적이고 자제해야할 것으로 오인하기 쉽다. 그러나 비난 또한 화자(話者)의 부정적 평가를 잘 전달해준다는 점에서 무조건 이를 금기시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다만 비판은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을 전제로 함에 비해 비난은 말하는 이의 부정적 감정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나 타인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 등에서는 비난보다는 객관적 근거에 바탕을 둔 비판이 문제 해결에 더 효과적이다. 최근 5년여 간 격렬한 찬반 논쟁을 마무리하고 월성원전 1호기 계속운전이 두 번의 결정연기를 거쳐 세 번째 원자력안전위원회 심의에서 결국 표결을 통해 오는 2022년까지 최종 승인되었다. 하지만 이 결정 이후에도 여전히 반대 입장에서는 이를 비난하며 일각에서는 불복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그동안 여러 가지 반대근거를 이유로 계속 운전을 비판해온 입장에서 승인결정에 대한 실망감에 이를 비난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결정에 불복하려는 움직임은 이를 지지해주는 타당한 근거도 없을 뿐 아니라 그동안의 찬ㆍ반 양측의 노력을 무용지물로 하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월성1호기가 안전하게 연장 운전될 수 있도록 그동안의 비판 사항을 바탕으로 건전한 비판을 계속해 나가는 것이 지역사회 및 주민들의 복리 향상에 보다 더 기여하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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