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류길호기자] 4ㆍ29 재보궐 선거에서 맞붙을 여야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양당이 사실상 선거체제로 전환했다. 새누리당 김무성대표 및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대표 체제 출범 후 첫 승부인 이번 선거는 내년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에 치러지는 만큼 향후 민심의 풍향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 결과가 집권 3년차를 맞은 박근혜 정부의 향후 국정운영 동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반드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새정치연합도 문재인 대표 체제의 첫 정치적 시험대라는 점에서 절대 질 수 없는 승부를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두 대표 모두 양당 내 대선주자 1위를 달리는 만큼 선거 결과가 개인의 대권 가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시각이 많다. 광주 서구을 지역은 지난 13일 사표를 낸 정승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사실상 전략공천 후보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소속 안덕수 전 의원의 당선 무효 확정으로 공석이 된 인천 서구ㆍ강화을엔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이경재 전 의원, 계민석 정책보좌관(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성남 중원의 신상진 후보도 지난 총선에서 46%를 득표한 만큼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를 집권 3년차 정부의 국정동력 회복의 발판으로 삼고 이를 징검다리 삼아 내년 총선과 2017년 대선 승리를 이끌겠다는 포석이다. 새누리당은 19일 성남 중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든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전날 후보 경선을 통해 서울 관악을에 정태호, 성남 중원에 정환석, 광주 서을에 조영택 후보를 각각 확정했다. 인천 서구ㆍ강화을은 현재 후보 공모 절차를 밟고 있다. 후보가 확정된 세 곳 모두 야권 성향이 강하지만 재ㆍ보선 특성상 투표율이 낮고, 야권에 비우호적인 중장년층 참여율이 높은데다 야권 후보가 난립해 결과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야권의 텃밭인 광주 서을엔 인지도가 높은 천정배 전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라 새정치연합으로선 그 어느 곳보다 어려운 선거를 치르게 됐다. 인천 서구ㆍ강화을은 원래 새누리당 ‘텃밭’이었던 곳이어서 큰 기대를 하긴 어렵지 않으냐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새정치연합은 선거에서 문재인 대표 취임 후 강조해 온 ‘유능한 경제정당’을 모토로, 서민의 삶을 책임지는 민생 정당, 대안 정당의 이미지를 적극 부각하겠다는 전략이다. 정부의 재벌ㆍ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 기조로 서민 경제가 어렵다는 점을 부각하되, 야당의 선거 무기였던 ‘정권 심판론’은 전면에 내세우진 않겠다는 계획이다. 여야 모두 이번 4ㆍ29 재보궐 선거를 통해 정치적 주도권을 갖겠다는 전략이 내재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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