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 경북도농업기술원은 전국 처음으로 김천시 조마면 출신의 중국인 김석자(46)씨를 제13대 생활개선경상북도연합회 다문화 부회장으로 선출했다고 12일 밝혔다. 김 부회장은 지난 1993년 우리나라로 결혼 이주한 다문화 가정이다. 1994년 6월에 국적을 취득해 생활개선회 활동을 시작한 그녀는 2011년부터 2012년까지 2년간 김천시 조마면 생활개선회장을 역임하는 등 여성농업인 지위와 농촌여성의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해 왔다. 농사는 노지딸기 재배와 한우사육을 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앞으로 딸기 재배 시 농부병이 발생하는 노지 재배 대신 현대시설로 하이베드(High bed)재배법을 도입, 농촌에서 편리하고 경제적인 과학영농을 실천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한우 사육에도 다두사육에 따른 노동력 절감과 육질 1등급율 향상을 위해 ‘자동 급이 시설’을 적극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지금까지 생활개선회가 농촌지역 다문화 여성들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 왔다”면서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미래의 농업과 농촌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생활개선경상북도연합회에는 다문화 특별회원 500명이 활동 중이다. 연합회는 이들이 조기정착 할 수 있도록 다문화부부교육, 행복한 농촌가정육성, 시부모대상 생활문화차이 극복 및 소통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생활개선시군간부회원과 멘토ㆍ멘티 결연을 맺어 맞춤형 영농지도로 조기정착 및 농업소득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